미국 백악관은 지난 17∼18일 열린 한·미·일 3국 안보실장 협의에 대해 “회동이 있었다”고 18일 확인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관계자는 이날 문화일보의 논평 요구에 한·미·일 3국 안보실장 회동 사실이 “맞는다”고 확인했다.

이 관계자는 협의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백악관이 평소 강조해온 한반도 비핵화 원칙 확인과 향후 남북 및 한·미, 미·북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준비 작업 조율을 논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허버트 맥매스터 NSC 보좌관이 “과거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했을 것이라고 워싱턴 소식통들은 전했다.

로이터통신 등도 이날 “한·미·일의 핵심 안보실장들이 지난 주말 회동을 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특히 로이터통신은 “이들은 이틀간의 회동에서 오는 5월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간의 정상회담 준비에 대해서도 논의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날 지지(時事)통신 등 일본 매체는 한·미·일 3국 안보실장의 비핵화 협의 및 남북, 미·북 정상회담 논의를 긴급소식으로 보도했다. 지지통신은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의 발언을 인용해 “한·미·일 3국은 북한과의 협상에서 과거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하에 계속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 = 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