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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후보 엄두 못내는 제3정당들 발만 동동

이근평 기자 | 2018-03-14 11:47

유승민(왼쪽)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4차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이혜훈 의원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논의 유승민(왼쪽)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4차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이혜훈 의원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뉴시스

평화당, 광역후보 등록 全無
바른미래당은 광주서 단 2명
민주 27명·한국 17명과 대비

취약한 지역 기반에 인물난
중진·현역차출 요구 나오지만
뾰족한 대책 없어 발만 동동


6·13 지방선거를 90여 일 앞둔 시점에서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등 제3, 4정당의 예비후보 숫자가 1, 2당에 비해 턱없이 부족해 인물난에 빠진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평화당은 전국적으로 단 한 명의 광역단체장 예비후보도 내세우지 못한 상태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까지 모두 63명이 등록을 마친 17개 광역단체장 예비후보 중 바른미래당 소속은 5명, 평화당 소속은 전무한 것으로 집계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은 27명, 자유한국당 소속은 17명에 달했다.

전국적으로 광역·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회 예비후보 수를 정당별로 비교했을 경우 제3정당의 입지는 더욱 약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3463명 예비후보 가운데 바른미래당은 282명(8.1%), 평화당은 80명(2.3%)에 그쳤다. 민주당과 한국당이 각각 1688명(48.7%)과 1011명(29.2%)을 보유한 점을 감안하면 바른미래당과 평화당의 후보 기근 현상이 뚜렷이 드러난다는 평가다. 현 정부의 고공 지지율에 기대어 민주당 출마 희망자가 줄을 잇는 상황에서 야권의 대안 세력으로 한국당을 선택하는 후보가 적지 않은 셈이다.

취약한 지역 기반도 이들 정당의 인물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바른미래당은 영호남 지역 통합을 기치로 내걸었지만 출마 희망자들로부터 두 지역 모두 눈에 띄는 지지를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유승민 공동대표의 지역구가 있는 대구·경북(TK)에서 전체 455명 예비후보 중 바른미래당 소속은 31명으로 한국당(281명)과 민주당(81명)보다 크게 적었다.

통합 전 국민의당의 지지 기반이던 광주에서도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인물은 전체 114명 중 2명으로 민주당(73명)에 비해 크게 부족한 것으로 집계됐다. 평화당은 광주에서 14명의 예비후보 수로 바른미래당보다 상황이 나았지만 호남에서만 두각을 나타내 지역 정당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들 정당은 인물난에 시달리면서도 뾰족한 대책 없이 발만 동동거리는 분위기다.

바른미래당에선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서울시장 출마 등 선거전의 전면에 서줄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안 전 대표는 아직은 전면에 설 시기가 아니라는 뜻을 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인물 한 명에 의존하는 게 지방선거의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안 전 대표만 바라보는 건 미봉책일 뿐”이라고 말했다.

평화당에선 전남지사에 박지원 의원, 광주시장에 천정배 의원, 전북지사에 정동영 의원 등을 차출해야 한다는 중진 역할론이 나오고 있지만 의석 하나가 아쉬운 상황에 현역 의원이 나서선 안 된다는 의견도 상당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근평 기자 istandby4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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