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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특수통 투톱’- MB ‘靑 참모’ 정면대결

이정우 기자 | 2018-03-13 12:13

- 팽팽한 창과 방패
朴 특검팀 윤석열·한동훈 맞서

BBK 무혐의 이끈 강훈이 변호
“변호사 구하는데 재정 어려움”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이 정식으로 변호인 선임계를 검찰에 제출함에 따라 검찰의 ‘창’과 이 전 대통령 측 ‘방패’의 면면이 확정됐다. 이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제기된 20여 개의 혐의를 전면 부인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검찰의 ‘특수통 투톱’과 ‘MB 청와대 법무참모’ 간 정면 대결이 14일 하루 동안 펼쳐질 전망이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에선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한동훈 중앙지검 3차장의 지휘 아래 110억 원에 달하는 뇌물수수 혐의에 대한 수사를 맡았던 송경호 특수2부장과 다스 실소유주·경영비리 의혹 수사를 책임졌던 신봉수 첨단범죄수사1부장이 번갈아가며 이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할 예정이다. ‘윤석열-한동훈’ 팀은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서부터 현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에 이르기까지 호흡을 맞추며 박 전 대통령을 두 차례나 재판에 넘겼다. 수사의 ‘칼’만 제대로 주어지면, 전직 정권과 대기업의 비리를 가리지 않고 성과를 보여 현 검찰 내 ‘특수통 투톱’이란 평가가 나온다. 송경호 특수2부장은 대검 연구관, 대검 범죄정보2담당관, 수원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등 특수통 에이스 경로를 두루 거쳤다. 이 전 대통령 뇌물 수사의 시발점이 된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 의혹은 송경호 특수2부장이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특활비 유용 혐의를 적발하며 물꼬를 텄다. 신봉수 첨수1부장 역시 광주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등을 지내며 인지 수사에 강점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2008년 이명박 당선자 BBK 특검에서 한차례 실패를 맛본 신 부장검사는 이번 다스 의혹 수사에서 만회를 벼르는 모습이다.

이 전 대통령 측 방패의 핵심은 MB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냈던 강훈 변호사다. 서울고법 판사 출신인 강 변호사는 2007년 도곡동 땅 실소유주 의혹과 2008년 BBK 특검 당시 이 전 대통령의 무혐의를 이끌어내는 등 고비마다 MB의 ‘특급 도우미’가 됐다. 강 변호사는 14일 검찰 조사 때도 이 전 대통령 곁을 줄곧 지킬 것으로 보인다. 또 법무법인 아인 소속이었던 피영현 변호사도 강 변호사와 법무법인 ‘열림’을 만들며 MB 변호인단에 합류했다. 이날 합류하는 김병철 변호사까지 3명이 14일 검찰 조사에 입회할 예정이다. 다만 이명박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이었던 정동기 변호사는 2007년 BBK 주가조작 사건 검찰 수사 때 대검찰청 차장을 한 경력 때문에 대한변호사협회의 수임 불가 결정이 내려져 물밑에서 조언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중대형 로펌 출신 변호사 2∼3명을 조만간 변호인단에 추가 합류시킬 계획이다. 다만 이 전 대통령의 측근인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이 전 대통령의 강남구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통령은 전 재산을 환원했다. 변호인단은 사실 큰돈이 들어가서 (변호사를 구하는 데 재정적)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이정우 기자 krust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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