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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박·재반박… ‘진실공방’으로 가는 정봉주·박수현 ‘미투’

김동하 기자 | 2018-03-13 11:53

민병두는‘규명 우선’분위기
“모든 폭로‘미투 프레임’ 안돼
사안별 객관적으로 판단을”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을 둘러싼 ‘미투(Me Too)’ 관련 폭로가 시간을 거듭할수록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복당 심사를 앞둔 정봉주 전 의원은 13일에도 추가 폭로가 나오는 등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고, 당 지도부의 만류에도 의원 사직서를 제출한 민병두 의원에 대해서는 진실 규명이 우선이라는 분위기가 당내에 확산되고 있다. 불륜설에 휩싸인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은 흙탕물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정치권 안팎에서는 “미투 운동이 제대로 정착할 수 있도록 사안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 전 의원의 팬카페 운영자였던 닉네임 ‘민국파’는 이날 프레시안과의 인터뷰를 통해 7년 전 성추행 의혹 당일 자신을 사건 추정 장소에 데리고 간 적이 없다는 정 전 의원의 주장을 재반박했다. 민국파는 “(성추행 의혹 당일인 2011년 12월 23일) 1시 전에 이미 병원 근처에 도착해 대기하다가 올라갔고, 병원에선 점만 찍고 나왔다”며 병원에 머문 시간이 짧았기 때문에 2시까지 사건 발생 장소인 여의도로 갈 수 있는 물리적 시간이 부족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민 의원은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당 지도부는 계속해서 사퇴 의사를 철회하도록 민 의원을 설득하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민 의원은 10년 전 성추행을 당했다는 피해자의 언론 인터뷰가 유일한 만큼 추가 폭로나 정황 등이 나오는 다른 사건과 달리 진실 규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전 대변인은 여성 당직자 특혜 공천 및 불륜 의혹을 놓고 맞서고 있는 오영환 씨를 회유하려 했다는 추가 의혹이 제기되는 등 연일 관련 폭로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진행 상황을 봐서 좀 더 빨리 박 전 대변인에 대한 추가 심사 결론을 내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여권이나 SNS상에서는 사건의 정황, 사실관계, 미투의 취지 등에 비춰 이들이 미투 대상인지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지 않으면 미투 운동이 의도치 않게 오류를 낳으면서 불필요한 피해자가 생길 수 있고, 모든 사건을 ‘미투 프레임’으로 가져가는 오류를 범할 수 있다”며 “사안이나 경중의 차이를 잘 구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종영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는 “미투 운동이 정착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성숙한 토론이 필요한데, 정치적 공작 프레임이나 음모론 등은 자칫 이성적인 토론을 막을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김동하·박효목 기자 kd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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