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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카, 내일 訪韓… 文대통령과 만찬

샌더스 대변인 등 대표단 동행
북핵 등 트럼프 메시지에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사진) 백악관 선임고문이 23일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과 만찬을 한다.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미국 대표단 자격으로 방문하는 이방카 고문이 최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북·미 대화나 한·미 간 통상 마찰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할지 주목된다.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방카 고문이 한국에 도착한 뒤 당일 문 대통령과 저녁 식사를 하고, 25일 올림픽 폐막식 참석 등 3박4일의 방한 일정을 소화한 뒤 26일 미국으로 돌아간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방카 고문이 방한 기간 북한 정부인사를 만날 계획이 없으며, 탈북여성들과 만날 것이라는 일부 언론보도도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미국 대표단의 핵심 메시지는 한국의 경제 성장과 발전,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축하하고 미 선수단을 격려하며,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하는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방카 고문은 이날 성명을 내고 “올림픽 폐막식에 미국 대표단을 이끌게 돼 영광”이라며 “우리는 미국 선수단과 선수들의 성취를 축하하길 고대하고 있다. 그들의 재능과 추진력, 투지는 미국의 탁월함을 상징하며 우리 모두를 고무시킨다”고 말했다. 미 정부 대표단은 이방카 고문을 비롯해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인 제임스 리시(공화·아이다호) 의원,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마크 내퍼 주한미국대사 대리, 쇼나 로복 전 봅슬레이 국가대표 선수 등으로 구성됐다. 청와대는 22일 “이방카 고문이 문 대통령과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을 함께하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상춘재는 청와대를 방문하는 외국 정상급 인사들이 식사를 하는 곳으로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는 양 정상 부부가 친교 산책을 하기도 했다. 이방카 고문과의 만찬에는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를 비롯해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 주요 참모들이 배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채 기자 haasskim@munhwa.com,
워싱턴 = 신보영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