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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하 포비아’ 확산… 설연휴 앞두고 예약 줄취소

김성훈1 기자 | 2018-02-13 11:45

제주 살인사건 이후 공포 늘어
사업주 “예약 40%이상 줄었다”
용의자 한씨 준강간 혐의 재판중


제주 관광객 20대 여성이 게스트하우스에 묵다 관리인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온라인을 중심으로 ‘게하포비아’(게스트하우스의 준말과 공포증을 뜻하는 포비아의 합성어)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일부 게스트하우스의 경우 설 연휴를 앞두고 예약이 줄줄이 취소되는 등 오프라인으로까지 여파가 미치고 있다.

13일 포털 사이트에는 게스트하우스에 대한 공포를 호소하고 실태를 지적하는 글들이 많이 올라 있다. 한 네티즌은 “가격이 저렴해 게하를 자주 애용했는데, 이젠 무서워서 혼자 여행도 못 하겠다”며 “게하는 그동안 드러나지 않은 범죄 소굴”이라고 지적말했다. 다른 네티즌은 “제대로 된 허가 없이 우후죽순 게하가 급증한 것이 문제”라며 “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등 제대로 된 숙박업소로서의 자격을 갖춰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게스트하우스 업계가 내리막길을 걸을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설 연휴를 앞두고 일부 게스트하우스는 예약 취소 요청이 줄을 이었다. 제주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한 사업주는 “설 대목을 맞아 꽉 찼던 예약이 사건이 터지면서 40% 이상 줄었다”고 토로했다. 게스트하우스는 그동안 저렴한 가격, 도미토리(기숙사) 형식의 개인 공간이 보장된 객실 등 장점을 바탕으로 이용률이 최근 1년간 4∼5배 이상 늘어나는 추세였다.

한편 제주 여성 관광객 살해용의자인 게스트하우스 관리인 한모(34) 씨가 최근 성범죄 혐의로 재판을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 동부경찰서는 A(여·26·울산시) 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용의자 한 씨가 다른 성범죄(준강간)를 저지른 혐의로 지난해 12월 11일 불구속 기소돼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15일 법원에 출석, 심문을 받기도 했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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