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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소 이어 GM까지 떠나다니 !” ‘지역경제 마비’ 공포 휩싸인 군산

박팔령 기자 | 2018-02-13 12:16

“정부 나서서 대책 마련해야”

한국지엠(GM)이 13일 군산공장 폐쇄 방침을 공식 발표하자, 전북도와 군산시가 패닉 상태에 빠졌다. 지난해 현대중공업의 조선소 폐쇄에 이어 한국지엠 자동차 공장마저 폐쇄에 들어가면 군산시는 산업생산기지로 기능을 거의 상실하게 된다. 지역에선 “한국지엠 군산공장이 문을 닫는다면 지역 경제는 사실상 초토화될 것”이라며 “중앙정부가 나서서 군산공장 폐쇄를 막아야 한다”고 정부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한국지엠 군산공장은 연간 완성차 26만 대 생산 규모로 부품 조립(KD)방식까지 감안할 경우 연간 60만 대를 생산하는 시설 규모다. 한국지엠 군산공장이 직접 고용하고 있는 근로자만 2000여 명이지만 1·2차 135개 협력업체 직원만 1만700명 수준이다. 군산 산업단지에서 고용하고 있는 근로자가 1만9400여 명인 점을 감안하면 직접 고용만 10%, 협력업체 근로자까지 고려하면 ‘절반’ 이상이 한국지엠 공장과 연관돼 있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한국지엠은 경영정상화를 명목으로 정부에 3조 원을 요구하며 군산공장을 희생양으로 삼았다”면서 “심장이 멎은 듯 절절한 아픔을 느끼며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군산시 관계자는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는 30만 군산 시민의 경제적 토대가 무너지게 되는 것”이라며 “군산공장 폐쇄는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군산공장은 지난 2012년 3800명에 달했던 직원 수는 쉐보레 브랜드의 유럽 철수 이후 수출물량이 줄면서 최근에는 공장 가동률이 20%에 불과했다.

군산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전세환(52) 씨는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는 다른 업종에도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며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도 넘는 기업인데 폐쇄되면 지역경제가 파탄 난다”고 말했다. 김재홍 한국지엠지부 군산지회 지회장은 “GM도 인정하는 생산설비와 우수한 작업능력을 가진 노동자를 보유한 군산공장이 GM의 경영실패로 폐쇄 절차를 밟고 있다”며 “전 조합원의 힘과 지혜를 모아 회사에 우리가 살아있음을 보여 주자”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번 공장 폐쇄는 고임금 저생산성 구조에 따른 조치로, 군산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이번 일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군산 = 박팔령 기자 park8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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