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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단계적 철수 포석?… ‘韓정부 지원 압박’ 노림수도

김남석 기자 | 2018-02-13 12:16

13일 오전 폐쇄가 결정된 한국지엠 군산공장이 한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공장은 가동률이 20%를 밑돌아 지난해부터 한 달에 5일만 근무하고 나머지는 생산을 중단하는 등 사실상 가동 중단 상태였다. 연합뉴스 폐쇄 결정된 군산공장 13일 오전 폐쇄가 결정된 한국지엠 군산공장이 한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공장은 가동률이 20%를 밑돌아 지난해부터 한 달에 5일만 근무하고 나머지는 생산을 중단하는 등 사실상 가동 중단 상태였다. 연합뉴스

수출량 급격히 줄어드는데
인건비 등 고정비용 급등세
노조에도 ‘협의 촉구’ 신호

현재 국내 4곳에 생산 공장
정부 등 지원방안 없을 경우
GM 완전 철수할 가능성도


국내 3위 완성차업체 한국지엠이 군산공장 가동을 중단키로 전격 발표한 것은 정부 및 산업은행에 대한 지원 압박과 함께 노조에도 협의를 촉구하는 카드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2014~2016년 3년간 누적 당기순손실 규모가 2조 원에 이르고 지난해 역시 6000억 원에서 최대 1조 원에 달하는 적자를 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4년간 적자가 최대 3조 원에 달하는 셈이다. 한국지엠은 2016년 기준 반제품 조립생산(CKD) 포함, 전체 판매량의 85%를 수출에 의존하는 구조였지만 2013년 쉐보레 유럽 시장 철수 등으로 수출량이 급격히 줄어든 반면 인건비 등 고정비는 급등하면서 더는 감당하기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는 분석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한국지엠은 현재 국내에서 인천 부평과 전북 군산, 경남 창원에 완성차 공장, 충남 보령에 변속기 등 파워트레인 공장을 가동하는 등 국내 4곳에 생산공장을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한국지엠이 오는 5월까지 공장 가동 중단 및 폐쇄를 발표한 군산공장은 최근 3년간 가동률이 20% 안팎에 불과해 지난해부터 한 달에 5일만 가동하는 등 사실상 가동 중단 상태였다. 반면 중형차 말리부와 캡티바, 소형차 아베오 등을 생산하는 부평공장의 가동률은 100%에 가깝고 경차 스파크, 상용차 다마스, 라보 등을 만드는 창원공장 가동률은 70%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국지엠과 모기업 제너럴모터스(GM)는 군산공장 가동중단 발표를 통해 정부 지원 등이 없을 경우 구조조정이 다른 공장으로 확산되고 한국 시장 완전 철수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신호를 줬다는 관측이다.

실제로 이날 한국지엠은 군산공장 폐쇄와 함께 경영 정상화 계획에 정부와 산업은행, 노조의 전폭 지원이 필요하며 이 계획에는 한국에 대한 직접 제품 투자를 통해 수천 개의 일자리를 유지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밝혔다. 군산공장 폐쇄는 인건비 동결 등 자구 노력을 위해 예년보다 빠른 지난 7일 올해 임금협상을 시작했지만, 태도 변화를 보이지 않는 노조에도 조속한 협의를 촉구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한국지엠이 정부 지원과 노사 협의 등 결정 시점을 2월 말로 못 박은 점도 압박 카드라는 분석이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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