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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상한 음식’ 주의보… 손 자주 씻고 도마 소독해야

이용권 기자 | 2018-02-13 14:18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이 개최 중인 강원 강릉 강릉미디어센터 카페테리아 입구에서 한 관계자가 손 소독제를 사용하고 있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 씻기 등의 기본적인 개인위생관리가 필요하다.  뉴시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이 개최 중인 강원 강릉 강릉미디어센터 카페테리아 입구에서 한 관계자가 손 소독제를 사용하고 있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 씻기 등의 기본적인 개인위생관리가 필요하다. 뉴시스


- ‘겨울철 장염’ 노로 바이러스 기승… 명절 위생관리 요령

오염된 음식 섭취로 1차감염
이후 사람간 호흡기 통해 확산

구토·설사에 발열·기침 증상
영유아·고령자는 합병증 위험

어패류·고기류 충분히 익히고
장난감·우유병 틈틈이 살균을


평창동계올림픽이 한창인 강원도에 ‘노로바이러스 경고등’이 켜졌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구토, 설사 등이 나타나다가 시간이 지나면 호전되지만, 동계올림픽 개최지역에서 혹 선수들에게 전파되면 경기력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사실 연중 내내 발생하는데, 특히 겨울철의 식중독이라고 불릴 만큼 이맘때쯤 더 많이 유행하는 감염병이다. 평창에서만 주의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는 의미다.게다가 보통 식중독은 여름에만 발생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칫 노로바이러스 감염에 더 부주의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정확히 파악해 올바르게 예방해야 즐거운 올림픽 관람은 물론 안전한 명절을 지낼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겨울 장염의 원인 = 겨울철에 가장 흔한 질환으로 독감과 노로바이러스가 꼽힌다. 지난해 12월부터 전체 바이러스 장염의 3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노로바이러스 장염은 주로 겨울철에서부터 봄까지 유행한다.

노로바이러스는 겨울철 장염과 식중독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비누나 알코올 등으로도 제거되지 않는 생존력이 강한 바이러스다. 노로바이러스는 ‘칼리시바이러스과(Caliciviridae)’ 속에 속하는 리본형의 RNA바이러스다. 27~32nm 크기의 소장 미세융모 손상으로 인한 흡수장애로 발생한다. 잠복기는 10∼50시간(12∼48시간) 정도로 알려져 있다.

진단은 대변·직장도말물·구토물 등의 검체에서 특이 유전자(ORF1-ORF2 junction)가 검출되는 경우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진단된다.

건강한 사람은 일반적인 설사 증상으로 지나칠 수 있다. 보통 설사·구토 등 위장관 불쾌감이 심해졌다가 2~3일 내로 회복되지만,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나 고령자의 경우 증상이 심해 또 다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수분이 충분히 보충되지 않으면 탈수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하는 대증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대부분 회복하고 사망하는 경우는 드물다.


감염병 증상(설사, 구토, 발열, 기침 등)이 나타나면 즉시 소속 단체 관리자나 지역 보건소로 신고해야 한다. 신고하면 보건소가 검체를 채취하고 역학조사를 실시한다. 감염병의 전파를 막기 위해 업무를 중단하고 숙소에 마련된 격리장소에서 증상이 없어질 때까지 머물러야 한다.

◇사람 간 전파 가능 = 보통 학교나 호텔 등 집단 급식 시설에서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 섭취로 감염된다. 오염된 지하수, 채소나 과일, 조개류 등을 통해 전파되는 게 일반적이다. 환자 접촉을 통한 사람 간의 전파가 가능하기 때문에 전염병이 유행하게 되면 감염원을 조사해 전파경로를 차단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손을 씻지 않고 만진 수도꼭지, 문고리 등을 다른 사람이 손으로 만진 후 오염된 손으로 입을 만지거나 음식물을 섭취하면 감염될 수 있다.

감염을 막기 위해선 손 씻기 등의 기본적인 개인위생 관리가 중요하다. 또, 물을 반드시 끓여 먹고 아이들의 손이 많이 닿는 장난감이나 우유병은 자주 살균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어패류, 고기류는 되도록 익혀 먹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는 80도에서 약 5분, 100도에서 약 1분간 가열하면 사멸된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사람은 증상이 사라진 후에도 2주가량은 배설물이나 구토물에 바이러스가 남아 있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김민자 고려대 안암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13일 “보통 바이러스성 질환의 감염은 호흡기 또는 입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바이러스 유행 시에는 마스크를 꼭 사용하고, 손으로 눈·코·입을 만지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씻기는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철저히 씻어야 한다. 특히 화장실 사용 후, 기저귀 교체 후, 식품 섭취 또는 조리 전이 중요하다.

여러 사람이 함께 쓰는 비누보다는 액체용 비누를 사용하는 편이 좋다. 물로 손 씻기가 어려울 경우 알코올이 함유된 손 소독제 사용도 방법이다.

김 교수는 “재채기나 기침을 할 경우에도 맨손으로 입을 가리는 대신 팔꿈치 안쪽으로 가려 바이러스 전파의 매개가 될 수 있는 분비물 확산을 막아야 한다”며 “올바른 손 씻기와 기침 예절이 공중예절로서 자리 잡으면 개인의 위생, 건강 증진과 더불어 감염병으로 인한 사회적인 비용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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