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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은 없었지만

기사입력 | 2018-01-30 14:25

별일은 없었지만

옛날, 한 양반이 한양에 볼일이 있어 집을 잠시 떠났다 돌아왔다.

양반 : 그동안 별일 없었느냐?

머슴 : 예, 마님. 별일 없었습니다만, 도련님께서 밭에 가셨다가 소에게 받치셔서 그만 크게 다치셨습니다.

양반 : 뭐라고? 그 밖에 다른 일은 없었겠지?

머슴 : 별일은 없었습니다만, 도련님께서 소에게 받쳐 돌아가신 줄로만 아시고는 마님께서 놀라서 그만 돌아가셨습니다.

양반 : 그냥, 가지, 어디를 돌아갔단 말이냐?

머슴 : 그것이 아니오라, 황천길에 몸을, 아니 영혼을 옮기셨다는 이야기옵니다.

양반 : 뭐라고? 그래서?

머슴 : 별일은 없었습니다만, 할머님께서 마님 소식을 들으시고서는 그만….

양반 : 또, 무슨 일이란 말이냐?

머슴 : 별일은 없었습니다만, 할머님께서도 그 사실을 아시고 그냥 쇼크로 돌아가셨습니다. 그리고, 별일은 없었습니다만….

머슴의 ‘별일은 없었습니다만’을 듣던 양반은 그 자리에서 쓰러져 영원히 일어나지 못했다고 한다.


천하의 구두쇠 남편

세상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구두쇠가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내의 생일을 맞아 외식하기로 했다.

천하의 짠돌이 남편이 외식을 시켜준다는 말에 아내는 너무 감격했다.

그런데 세상에 구두쇠 남편의 외식이란 것이 고작 동네 중국집에 가서 짜장면 두 그릇을 먹는 것이었다.

억지로 짜장면을 먹고 온 아내의 얼굴이 침통해 있었다.

그러자 구두쇠 남편이 고민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생일인데 간짜장을 먹을 걸 그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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