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양정철(오른쪽 두 번째)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17일 오전 미국발 비행기 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신창섭 기자 bluesky@

북콘서트 끝난뒤 재출국 생각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은 17일 “(6·13) 지방선거에서 제가 직접 나설 일은 단언컨대 없다”며 ‘백의종군’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양 전 비서관은 미국발 비행기를 타고 이날 오전 인천공항에 도착, 기자들과 만나 “책 출간하는 것 때문에 잠깐 들어왔고, 북 콘서트 일정이 끝나면 적절한 시점을 잡아 다시 (외국으로) 나갈 생각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양 전 비서관은 여권을 중심으로 ‘양정철 역할론’이 나오는 것과 관련, “지금으로선 지난번에 제가 했던 (백의종군) 선택이 바뀌어야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다른 분들 선거도 도울 일은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자신과 함께 이른바 ‘3철’로 불리는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각각 다른 행보를 보이는 것에 대해서도 양 전 비서관은 “전 의원은 어차피 정치인으로서 선출직(경기지사 선거) 출마를 결심했으니 존중해야 하고, 이 전 수석도 원래 자유를 좇던 사람이니 그럴 권리가 있다”며 “나는 (문재인) 대통령과 연관되는 상징성과 영향성, 상관관계가 너무 커 처신이 두 분보다 조금 더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분이 우리 당 최종 후보로 결정되면 부분적으로 도울 수는 있을지 모르겠지만, 제가 선수로 나서거나 그 전 단계(경선)에 다른 분을 도울 처지는 아니다”고 말했다.

양 전 비서관은 국내 체류 기간 동안 자신의 책 ‘세상을 바꾸는 언어’ 북 콘서트에 참석하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 여권 인사들도 만날 예정이다. 그는 임 실장에 대해 “지난번 잠깐 (한국에) 왔을 때도 봤고, 올 때마다 본다”며 일각에서 제기됐던 임 실장과의 갈등설을 일축했다. 문 대통령과 만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선 “굳이 안 봐도…. 이심전심”이라고 했다.

송유근 기자 6silver2@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