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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창설 68년만에 첫 부부 비행대장 “하늘만큼 사랑해요”

정충신 기자 | 2018-01-12 15:35

‘空士 면접장에서 만나 결혼 13년’ 김동우·이인선 소령

공사 51기, 만 38세 동갑내기
“비행 컨디션 위해 다툼도 자제
어려울때마다 자부심으로 극복”


공군 창설 68년 만에 첫 부부 비행대장이 탄생했다. 공사 51기, 만 38세 동갑내기인 김동우(사진 왼쪽)·이인선(오른쪽) 소령이 화제의 주인공이다.

공군은 12일 “제5공중기동비행단 258대대 이 소령이 지난해 11월 15일, 제19전투비행단 155대대 김 소령이 지난해 12월 4일 비행대장에 각각 임명됐다”며 “1949년 10월 1일 공군 창설 이래 부부 비행대장 탄생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공군 관계자는 “비행대장은 비행대대에서 대대장 다음 직책으로, 항공작전·훈련을 지휘하고 후배 조종사 교육훈련을 감독하는 주요 직책”이라며 “근무경험, 교육 성적 등 개인 역량뿐 아니라 리더로서의 인격과 자질을 종합 평가해 선정한다”고 설명했다.

KF-16 전투기가 주 기종인 남편 김 소령은 비행시간 1540시간, 한·미 공군 간 대규모 항공전력 훈련인 맥스선더 훈련에 다수 참가했고, 미군 해군대학원에서 국가안보문제를 공부한 베테랑이다. CN-235 수송기가 주 기종인 부인 이 소령은 비행시간 2250시간, 공지(空地)합동작전학교에서 공수작전 교관, 공군사관학교에서 군사작전교관 등으로 근무했다.

김 소령은 고교 3학년 수험생 시절 공사 입시 면접장에서 이 소령에게 첫눈에 반해 이성 교제가 허용된 2학년 때 프러포즈한 뒤 교제를 시작했다. 생도생활과 비행훈련 과정을 함께 이겨내고 김 소령은 참모총장상, 이 소령은 작전사령관상 등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다. 2005년 화촉을 밝힌 부부는 공군 조종사라는 특수 직업상 결혼생활 13년 중 9년을 따로 지냈다. 2010년 아들이 태어난 이후에도 세 가족은 어쩔 수 없이 떨어져 살아야 해 경북 경주의 이 소령의 어머니가 육아를 도와주고 있다. 김 소령은 충북 충주, 이 소령은 경남 김해에서 주로 근무해 지금도 주말에만 가족이 한자리에 모인다.

김 소령은 “전화로 대화하다 다투더라도 반드시 화해한 뒤 전화를 끊는다”며 “조종사의 컨디션은 임무 성과와 비행 안전에 직결된다는 걸 서로 너무 잘 알기 때문”이라며 조종사 부부의 화목한 비결을 소개했다. 이 소령은 “부부 조종사로서 일과 가정을 함께 꾸려나가는 데 어려움이 많았지만, 서로 이해하고 조종사라는 자부심으로 위기를 극복해왔다”며 “아들에게는 자상하고 모범이 되는 부모, 비행대장으로는 후배 조종사들과 함께 호흡하며 고민하는 선배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말했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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