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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생방송하고 연극 무대에 오르고 열정 불태우는 5060

김성훈1 기자 | 2018-01-12 11:41

5060세대의 취미 활동이 다양해지고 있다. 골프·등산·낚시 등 전통적인 ‘아재’용 레저를 넘어 라디오 방송을 제작하거나 연극 극단을 꾸리기도 한다. 요즘의 5060세대는 취미 생활을 더 잘하기 위해 교육까지 받는다. 자신이 관심 있는 활동이라면 돈을 들여서라도 열정적으로 찾아 배운다.

특히 디지털 기술을 배워 고품격 취미 생활을 하는 5060세대가 늘고 있다. 매주 수요일 마포구 공덕동에 있는 서울시 산하 ‘50플러스재단’ 중부캠퍼스 1층 서재에서는 라디오 제작 커뮤니티 ‘반반한 라디오’가 만든 생방송이 울려 퍼진다. 반반한 라디오는 지난해 중부캠퍼스에서 ‘라디오 PD’ 과정을 수강한 5060세대들이 조직한 커뮤니티다. 생전 처음 보는 방송 기계장비들이 낯설어 어리둥절해 했던 회원들은 어느덧 분초 단위까지 정확히 맞추며 한 치의 오차도 없는 라디오 생방송을 해내고 있다. 모임 회원 정운석(51) 씨는 12일 “회원들이 매주 장비 기술을 익히는 동시에 직접 대본을 쓰고 음악을 선곡하는 등 연습을 꾸준히 해왔다”며 “생업에 종사하는 분도 많지만, 라디오 방송 제작 자체를 좋아하기 때문에 회원 전부가 시간을 쪼개서라도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극 커뮤니티 ‘달콤 2막’의 대표 안은영(여·51) 씨는 “한 편의 제대로 된 작품을 만들기 위해 매주 즉흥연기 훈련을 하고 한 달에 3∼4편의 연극을 보는데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지만, 만족감이 더 크다”고 자랑했다. 안 씨는 “처음엔 우리가 대사나 제대로 외울 수 있겠나 싶었지만, 우리 힘으로 만든 연극이 무대에 올랐던 그 순간의 감동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며 자신의 취미생활을 뽐냈다.

이처럼 은퇴 이후에도 기술을 적극적으로 배우려는 시니어들이 많아지면서 관련 강좌도 크게 늘었다. 각 자치구의 주민센터 등에서는 50대 이상을 대상으로 스마트폰과 SNS 활용법 강좌를 잇달아 개설하고 있다. 50플러스재단 관계자는 “중부캠퍼스만 해도 1인 방송 기획 등 정보기술(IT)·미디어 분야에만 14개 강좌가 열린다”며 “단순히 사교 목적으로 무료 특강을 듣는 것이 아니라 수강료를 내더라도 자신들이 좋아하는 분야를 파고들려는 중장년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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