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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한 원장은 누구… MB 외교 교사, ‘비핵·개방·3000’ 설계

김유진 기자 | 2018-01-12 11:44

“남미 망한건 포퓰리즘 때문
인기영합 정책 계속땐 재앙”


김성한 고려대 국제대학원장은 이명박(MB) 정부의 임기 말 외교부 2차관에 발탁되기 전부터 수년간 MB의 외교 가정교사 역할을 해온 인물이다. 2007년 17대 대선 이전 경선 캠프에 합류해 본격적으로 외교·안보 책사의 길을 걸었는데, 당시 김 원장은 후일 외교·안보 라인 주요 포스트에 기용됐던 현인택 통일부 장관, 남성욱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남주홍 국가정보원 1차장,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 등과 ‘5인회’를 구성했다. 이 모임이 헌책(獻策)한 ‘비핵·개방·3000 구상’은 나중에 MB 정권 임기 내내 대북 정책의 토대가 됐다.

김 원장은 고려대에서 영어를 전공했지만 같은 대학원에 진학해 정치학으로 전공을 바꿨고, 미국으로 건너가 텍사스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학위 논문 주제는 ‘미국의 대중남미 정책’. 귀국 후 외교안보연구원에서 미주연구부장을 맡았고 ‘미국외교정책론’ 등 저서를 내면서 미국통으로 분류됐다. 가장 존경하는 인물을 묻자 김 원장은 주저 없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폴란드 출신의 세계적인 석학 즈비그뉴 브레진스키를 꼽았다. 김 원장은 브레진스키가 1997년 강대국들의 파워 게임과 세력균형을 활용한 유라시아 전략을 골자로 하는 ‘거대한 체스판’(Grand Chessboard)을 펴냈지만 미국의 역대 대통령들이 그 권고를 제대로 따르지 않아 국제질서의 불안을 제거할 기회를 놓쳤다고 말했다.

“북핵 해결이란 엄중한 과제를 안고 있는 우리에게도 미래를 내다보는 강력한 통찰이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동북아를 둘러싼 안보 환경과 국제질서의 불안이 계속될 수 있습니다.” 브레진스키가 과거에 유럽의 체스판을 읽어냈듯 김 원장도 지금 북핵 문제와 한반도 주변 정세를 돌파해갈 ‘동북아의 체스판’을 그리고 있다는 생각이 스쳤다.

△1960년 서울 출생(58) △서울사대부고 졸 △고려대 영문과 및 동 대학원 정외과 졸 △미국 텍사스대 정치학 박사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외교안보연구원 미주연구부장 △한국정치학회 부회장 △대통령 직속 국가안보총괄점검회의 위원 △대통령 외교안보자문위원 △외교부 2차관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 겸 국제대학원장.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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