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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앰부시 마케팅’ 주의보

안진용 기자 | 2018-01-12 10:37

신곡발표 아이돌 “응원가 되길”
유명 모델 캠페인에 업체 로고
조직위 “오인 우려” 수정 요구

국가적 행사에 과잉대응 의견도


2월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앰부시 마케팅’(공식 후원업체가 아니지만 매복하듯 숨어서 후원업체라는 인상을 주는 마케팅) 주의보가 발령됐다. 특히 대중적 영향력이 큰 연예인이나 유명인이 모델로 등장하거나 이를 언급할 경우 공식 후원사로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조직위원회(조직위) 측도 단속하고 있다.

최근 신인그룹 엔플라잉(사진)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조직위로부터 “평창올림픽 관련된 기사를 삭제해달라”는 권고를 받았다. 신곡 ‘뜨거운 감자’를 발표한 엔플라잉이 3일 열린 쇼케이스에서 “이 노래가 올림픽을 위해 연습하는 분들에게 큰 응원이 되고, 응원가로도 사용되면 좋겠다”고 말한 것이 화근이 됐다.

FNC 측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엔플라잉 멤버들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바라는 마음을 표현했을 뿐”이라며 “이 노래가 경쾌한 리듬을 가졌다는 이유로 평창올림픽 공식 응원가로 오인될 것이라 생각지는 않는다”고 난감한 반응을 보였다.

이에 앞서 ‘피겨여왕’ 김연아과 스켈레톤 국가대표 윤성빈을 모델로 내세운 평창올림픽 캠페인 영상도 앰부시 마케팅 논란에 휩싸였다. 각 방송사가 제작한 이 영상을 후원한 SK텔레콤의 로고가 노출돼 자칫 올림픽 공식후원사인 KT가 아니라 SK텔레콤이 부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해석을 요청했던 조직위는 해당 영상이 앰부시 마케팅이라 판단하고 이 영상을 송출하는 지상파 3사에 캠페인의 수정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앰부시 마케팅을 규제하는 정도가 지나치다는 의견도 있다. 국가적인 행사인 만큼 다양한 방식을 통해 성공 개최를 빌고 분위기를 띄우는 과정이 필요한 데 필요 이상으로 예민하게 반응한다는 지적이다. 한 광고업계 관계자는 “조직위 입장에서는 공식후원사의 권리를 보호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며 “이처럼 해석이 분분하기 때문에 올림픽이나 월드컵 같은 큰 행사를 앞두고 앰부시 마케팅 논란은 필연적으로 발생한다”고 말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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