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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화재’ 출동 소방관 6명 조사 착수

진민수 기자 | 2018-01-12 11:33

경찰 ‘초기 부실대응’ 수사
‘2층 진입지연’등 집중조사

이후 수사 확대 여부 결정
한국당 ‘진상조사단’ 구성


29명이 사망한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를 조사한 소방청 소방합동조사반이 “현장 지휘관이 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았다”고 밝힌 가운데, 경찰이 당시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에 대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유가족이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고, 자유한국당이 진상조사단을 구성하고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있어 세월호 참사 때처럼 초기 대응에 실패한 관련자들이 사법적 처벌을 받을지 주목된다.

충북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12일 “화재 당시 최초 출동한 제천소방서 소속 소방관 6명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오후에 실시한다”고 밝혔다. 유가족대책위원회는 지난 8일 화재 발생 원인과 인명 구조 초기대응 과정을 밝혀 달라며 경찰에 수사 촉구서를 제출했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은 사고에 대한 참고인 조사로, 특정 혐의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해당 소방관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한 뒤 수사 확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합동조사반은 전날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현장 지휘조사팀장과 제천소방서장은 2층 내부에 많은 사람이 있었다는 것을 인지하고도 특별한 지휘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유리창 파괴를 통한 내부 진입을 지시하지 않은 것은 지휘 역량이 부족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29명의 사망자 중 20명이 2층 여성 사우나에서 숨졌다. 세월호 참사 때 현장 지휘관으로 부실한 구조 활동을 해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됐던 해경 간부는 대법원에서 징역 3년이 확정됐다.

윤창희 제천화재참사 유족대책본부 전 대표는 “2층 비상구 진입이 지연된 이유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오후 4시 6분에서 8분 사이에 소방관들이 건물 안으로 진입했더라면 많은 인명을 살릴 수도 있었다”고 했다. 한국당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황영철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제천 화재 참사 진상조사단’을 구성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가 초동 대응과 상황 판단에 잘못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결국 모든 책임을 일선 구조대에 돌렸다”며 “제천 화재 참사의 진실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반드시 처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소방청은 이번 참사의 책임을 물어 충북소방본부장을 직위 해제하고, 제천소방서장 등 지휘관 3명은 중징계하기로 했다. 합동조사단은 “화재 현장에 대한 정보가 제대로 공유되지 못했고, 무선망 관리 부실 등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제천 = 진민수 기자 stardust@,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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