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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8) 61장 서유기 - 31

기사입력 | 2017-12-29 11:29

꿈이다, 꿈을 꾸면서 지금 꿈속이라는 사실을 느낄 때가 많다. 그러면서 또 꿈을 꾼다. 꿈속의 꿈, 지금 서동수는 유예나를 안고 꿈속으로 빠져드는 중이다. 따뜻한 체온, 부드럽고 탄력이 강한 피부, 달콤하면서도 강한 향기, 방 안의 불은 꺼져 있다. 잠깐 잠든 사이에 유예나가 불을 끈 것 같다. 그러나 어둠에 익숙해진 서동수의 눈에 사물의 윤곽은 뚜렷하게 드러났다. 지금 유예나는 서동수의 몸에 빈틈없이 안겨 모로 누워 있다. 꿈속에서 유예나의 몸 안으로 한 번 들어갔다가 나온 것 같다. 뜨겁고 신축성이 강한 동굴 속으로 빠져들면서 느꼈던 쾌감이 아직도 뇌에 박혀 있다. 유예나의 숨결이 가슴을 타고 턱밑에서 흩어진다. 숨 속에 비린 우유 냄새가 섞여 있다. 서동수는 잠이 덜 깬 상태로 유예나의 허리를 당겨 안았다. 따뜻한 배가 닿으면서 숨결에 따라 미끈하고 습기에 젖은 유예나의 몸이 느껴졌다. 유예나가 한숨과 함께 말했다.

“좋아요.”

서동수가 유예나의 다리 한쪽을 들어 올렸다. 자연스럽게 서로의 하체가 맞닿았고 유예나가 서동수의 남성을 잡아 골짜기 위에 붙였다. 어느새 남성은 다시 단단해져 있다. 이제 당겨 안기만 하면 몸이 붙는다.

“여행이다.”

서동수가 불쑥 말했지만 유예나는 한숨과 함께 남성 끝을 골짜기 위에다 대고 문질렀다.

“인생은 꿈속의 여행이야.”

서동수가 넓게 벌려진 유예나의 골짜기를 아래에서 위로 손바닥으로 쓸어 올렸다. 유예나가 낮게 신음하면서 몸을 꿈틀거렸다. 손바닥이 금방 젖었지만 서동수는 계속했다.

“꿈속의 꿈.”

서동수가 유예나의 귓불을 입술로 물고 말을 이었다.

“꿈에서 깨는 것을 반복하다가 어느덧 깨어나지 않게 되는 것이지.”

“아아, 좋아요.”

유예나가 서동수의 남성을 골짜기 안으로 밀어 넣으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서동수가 엉덩이를 뒤로 뺐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동수의 손바닥은 계속해서 유예나의 항문에서 위쪽으로 쓸어 올리고 있다.

“아유, 엄마.”

유예나가 몸을 비틀면서 허덕였다.

“해줘요.”

서동수가 유예나의 귀를 입안에 가득 넣고 빨면서 말했다.

“그 순간이 행복하면 되는 거야.”

“좋아요.”

유예나가 서동수의 남성을 힘줘 쥐었다.

“절 행복하게 해줘요.”

그때 서동수가 허리를 내밀었고 남성이 그대로 유예나의 몸을 뚫고 들어갔다.

“아악.”

유예나의 신음이 방을 울렸다. 이곳은 평양의 대통령 관저 안이다. 10여 년 전에는 김정일 위원장의 초대소로 불렸다가 그전에는 김일성 원수의 별장이었던 이곳이 지금은 대한민국 대통령이며 유라시아연방 대통령이 된 손자 김동일의 거처가 되어 있다. 그리고 김동일을 그렇게 만들어준 서동수가 손님으로 묵으면서 유예나를 안고 있는 것이다. 옆으로 안은 채 서동수가 거칠게 움직이자 유예나가 비명을 질렀다.

“아악! 너무 좋아!”

“내 그것이 좋으냐?”

“아녜요, 회장님을 존경해요!”

그러더니 유예나가 다시 비명을 질렀다. 서동수가 유예나의 입술에 입을 맞추면서 말했다.

“남존여비(男尊女悲)라는 말이 있지, 남자가 존경을 받으려면 여자가 비명을 지르도록 만들어야 한다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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