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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축구 스타 카카(35·사진)가 은퇴한다.

카카는 18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매체 글로보와의 인터뷰에서 “프로 선수로서의 경력을 마치겠다”며 “축구계의 일을 이어가려고 준비하고 있다. 다른 역할을 맡아보려고 한다. 감독이든 단장이든 새로운 일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는 또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다음 여행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카카는 2000년대 최고의 축구 스타다. 브라질 상파울루를 거쳐 이탈리아 AC 밀란,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미국 올랜도시티 등에서 활약했으며, 2002 한·일월드컵, 2006∼200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멤버다.

카카는 2007년에는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와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월드컵과 UEFA 챔피언스리그, 발롱도르 트로피를 모두 들어 올린 건 카카를 포함해 보비 찰턴(잉글랜드), 게르트 뮐러, 프란츠 베켄바워(이상 독일), 파올로 로시(이탈리아), 지네딘 지단(프랑스), 히바우두, 호나우지뉴(이상 브라질) 등 8명뿐이다.

카카는 올해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최고 연봉인 716만7000달러(약 78억 원)를 받을 정도로 여전히 준수한 실력을 뽐냈기에 러브콜이 끊이질 않았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