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이낙연 국무총리와 2018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인 김연아가 지난 11월 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임시 성화대에 불을 붙이고 있다(왼쪽). 축구 대표팀이 지난 9월 6일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과의 10차전이 끝난 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알리는 현수막과 함께 자축하고 있다(가운데). LPGA투어 신인왕, 상금왕, 올해의 선수 등 3관왕을 달성한 박성현이 지난 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밝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 체육기자들 ‘10大 뉴스’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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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만의 올림픽 성화 봉송과 한국 축구의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 올해 한국 스포츠 최고의 뉴스로 선정됐다.

18일 연합뉴스는 ‘2017년 스포츠 10대 뉴스’ 설문 조사에서 ‘타오른 평창 불꽃… 30년 만에 올림픽 성화 국내 봉송’과 ‘한국 축구, 천신만고 끝에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 나란히 388점을 받아 공동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설문 조사엔 문화일보 등 중앙 일간지와 방송·지역 매체 등 58개 언론사 체육부가 참여하고 연합뉴스가 집계했다. 총점은 1위 표 10점, 2위 표 9점, 3위 표 8점 순으로 10위 표까지 순위별 차등 점수를 매겨 이를 더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 뉴스는 가장 많은 27장의 1위 표를 얻었다.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는 개막을 100일 앞둔 지난달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도착해 내년 2월 9일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성화대에 점화되기 전까지 2018㎞를 달리고 있다. 축구대표팀의 9회 연속 및 통산 10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 소식은 1위 9표를 비롯해 2위 17표, 3위 10표 등 높은 순위에서 고르게 득표해 공동 1위에 올랐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은 아시아에서는 최다이고, 전체로도 6번째에 달하는 드문 기록. 대표팀이 부진에 빠지자 대한축구협회는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경기를 남기고 울리 슈틸리케 감독을 경질한 뒤 신태용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그러나 신태용 감독 역시 기대에 못 미쳐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룬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의 부임을 바라는 여론이 일기도 했다. ‘축구대표팀 감독 수난… 슈틸리케 경질, 신태용·히딩크 논란’은 8위에 선정됐다.

3위는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한 박성현으로 신인왕, 상금왕, 올해의 선수 등 3관왕을 달성했다. 신인이 3관왕을 차지한 것은 1978년 낸시 로페즈(미국) 이후 39년 만이다. 설문조사에서 총점 287점을 받았다. 박성현은 지난달 6일 자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는데 신인 세계 1위는 LPGA 투어 최초였다. ‘프로야구 KIA, 8년 만에 통합우승… 양현종 MVP 석권’이 284점을 받아 4위였고, ‘전설 속으로 떠난 이승엽… KBO리그 첫 은퇴 투어’가 224점으로 뒤를 이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은 아시아 선수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최다 골, 한국인 한 시즌 유럽리그 최다 골 기록을 다시 써 6위(196점)에 올랐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14골을 넣었고 시즌 전체로는 21골을 뽑았다. 김국영(광주시청)은 2017 코리아오픈 국제육상경기대회 남자 100m에서 10초07의 한국 신기록을 세워 7위(194점)에 선정됐다.

51년 동안 국가대표 선수들의 보금자리였던 태릉선수촌 시대가 막을 내리고, 진천선수촌이 9월 공식 개촌하면서 한국 체육의 새로운 도약을 알린 것이 9위(109점)에 자리했다. 정현이 지난달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에서 우승을 차지, 10위(103점)를 장식했다. 한국인이 ATP투어 단식에서 우승한 것은 2003년 이형택 이후 14년 10개월 만이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