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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8) 61장 서유기 - 21

기사입력 | 2017-12-14 11:29

꿈이다. 다음 날 아침 눈을 뜬 서동수의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이다. 하영옥의 말도 떠올랐다. 꿈이면 어떻고 현실이면 어떻다고 했던가? 몸을 돌린 서동수가 옆에 누운 하선옥의 허리를 당겨 안았다. 잠이 들었던 하선옥의 늘어진 몸은 따뜻했다. 가운이 풀어 헤쳐져서 알몸이 다 드러나 있다. 그때 옅은 한숨을 뱉으면서 하선옥이 눈을 떴다.

“깼어요?”

“아직 꿈속이야.”

저절로 서동수의 입에서 나온 말이다. 하선옥을 바짝 안은 서동수가 엉덩이를 움켜쥐었다.

“꿈이면 어떻고 현실이면 어떠냐?”

“당신 술 덜 깼어요?”

“깨면 어떻고 덜 깨면 어떠냐?”

서동수의 손이 하선옥의 골짜기로 밀고 들어갔다. 따뜻한 숲이다. 하선옥이 다리를 들어 올려 서동수의 손을 맞는다.

“어젯밤 좋았어.”

저도 모르게 서동수의 입에서 말이 나왔다. 하선옥의 더운 숨결이 서동수의 가슴을 스치고 지나갔다.

“너무 뜨거웠어, 당신 몸이.”

“…….”

“당신이 그렇게 폭발하는 건 처음 보았어. 당신은 항상 새롭다니까.”

“…….”

“시트가 다 젖었을걸? 그새 말랐나?”

“…….”

“뜨거운 밤이야. 밑에서 받아 올리는 힘이 어찌나 센지 내 몸이 공기놀이 돌멩이 같았다니까?”

“해줘요.”

하선옥이 서동수의 단단해진 남성을 움켜쥐고 말했다.

“지금 당장.”

“또?”

“빨리.”

“좀 쉬었다가.”

“내가 위에서 해요?”

“어젯밤 꿈꿨어?”

그때 위로 오르려던 하선옥이 주춤 움직임을 멈췄다. 그러나 아직도 남성은 움켜쥐고 있다.

“무슨 말이에요?”

동쪽에서 해가 떠오르고 있어서 강 건너편 서쪽의 네크로폴리스가 드러났다. 죽은 자의 도시도 어둠에서 깨어나고 있었다. 서동수가 하선옥의 반짝이는 눈을 보았다. 이제 얼굴 윤곽이 선명하게 드러나 있다.

“난 어젯밤 너무 좋아서 지금도 꿈속 같아. 그래서 묻는 거야.”

그때 서동수의 몸 위로 오른 하선옥이 바로 몸을 밀어 넣었다.

“아.”

높은 신음이 방 안을 울렸다. 하선옥의 허리를 움켜쥔 서동수가 누운 채로 눈앞에서 출렁거리는 젖가슴을 보았다. 턱을 치켜든 하선옥은 서두르고 있다.

“아이고.”

다시 긴 신음이 터지면서 하선옥이 허리를 흔들었다.

“여보, 여보.”

소리가 너무 커서 옆방의 하영옥이 들을 것 같다. 그 순간 서동수의 온몸에 소름이 돋아났다. 베란다. 그렇다. 베란다 쪽문이 활짝 열려 있는 것이다. 하영옥의 방도 그럴 것이었다. 그렇다면 어젯밤부터 이 소리는 그대로 옆방으로 전달되었을 것이다.

“아이고, 엄마.”

하선옥의 몸이 막 터지려고 한다. 이미 잔뜩 젖어 있었기 때문에 골짜기에서는 홍수가 났다. 그때 서동수는 지금까지 망설였던 생각을 행동으로 옮겼다. 하선옥의 신음이 더 높아졌고 서동수는 발목을 움켜쥐었다. 자, 파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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