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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란 문화교류의 해를 기념해 ‘이란영화제’가 개최된다.

외교부가 주최하는 이 영화제는 15∼17일 서울 서대문구 아트하우스모모에서 열리며 ‘이란 영화의 어제와 오늘’이라는 주제로 총 7편을 상영한다. 개막작은 지난해 7월 타계한 이란 거장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대표작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1987년·사진)로, 로카르노국제영화제(1989년)에서 청동표범상을 수상했다. 온 가족이 영화를 만드는 것으로 유명한 마흐말바프 일가의 작품 2편도 만날 수 있다.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의 ‘가베’는 이란 전통 양탄자를 소재로 유목민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이며, 그의 아내인 마르지예 메쉬키니 감독의 ‘내가 여자가 된 날’은 이란 여성들의 현실을 통찰한 영화다. 마지드 마지디 감독의 ‘참새들의 합창’과 아쉬가르 파라디 감독의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 바히드 잘릴반드 감독의 ‘신원불상’, 파누쉬 사마디 감독의 단편 ‘눈싸움’ 등이 관객을 찾아 온다. 모든 상영은 무료로, 상영시간표는 아트하우스모모 홈페이지(www.arthousemomo.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