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리그 셀틱戰 7-1 대승
‘2845억원’ 최고 몸값 톡톡
어시스트는 4개로 1위 올라
바르셀로나, D조 1위 확정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가 2억2200만 유로(약 2845억 원)라는 몸값이 아깝지 않은 활약을 이어갔다.

네이마르는 23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셀틱과의 5차전에서 2골 1어시스트를 챙기며 7-1 역전승을 견인했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5·6번째 득점과 4호 어시스트. 네이마르는 득점 2위 그룹을 형성했고, 도움 순위에서는 1위에 올랐다. 5연승(승점 15)을 달린 파리는 오는 12월 6일 바이에른 뮌헨(4승 1패·승점 12)과 조 1위를 다툰다. 파리는 지난 9월 28일 2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3-0으로 제압해 1위 싸움에서 유리하다. 셀틱은 1승 4패(승점 3)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파리는 경기 시작 56초 만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셀틱의 무사 뎀벨레가 아크 오른쪽에서 시도한 오른발 슈팅이 파리의 골망을 갈랐다. 파리의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첫 실점. 골키퍼 알퐁스 아레올라는 자신의 정면으로 향한 공을 놓쳐 무실점 행진을 중단했다. 예상하지 못한 일격이었지만 파리는 침착했다.

반격의 선봉은 네이마르였다. 네이마르는 전반 9분 동점 골을 넣었다. 아드리앵 라비오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골대와 각도가 매우 좁았지만, 네이마르의 발을 떠난 공은 반대쪽 골대 하단 구석을 정확하게 찔렀다. 네이마르는 전반 22분 역전 결승 골을 터트렸다. 마르코 베라티와 2 대 1 패스를 주고받으며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침투했고, 왼발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이번에도 공은 골대의 오른쪽 하단 구석에 꽂혔다. 네이마르는 7분 뒤 에딘손 카바니의 골을 도우며 어시스트를 추가했다. 파리는 전반 35분 킬리앙 음바페, 후반 30분 베라티, 후반 34분 카바니, 후반 35분 다니 알베스가 연속골을 넣어 셀틱을 대파했다.

파리는 올 시즌 네이마르를 영입하기 위해 FC 바르셀로나에 이적료 2억2200만 유로를 지급했다. 역대 최고 이적료. 기존 최고 이적료였던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1억500만 유로(1345억 원)를 두 배 이상 넘긴 금액이기에 모두가 놀랐다. 네이마르는 이적료가 아깝지 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5경기에서 6골 4어시스트, 프랑스 리그앙에서 9경기 7골 5어시스트를 유지하고 있다. 파리는 이번 시즌 개막 후 공식 대회에서 17승 2무로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영국 BBC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선수(네이마르)가 그의 가치를 득점으로 입증했다”고 전했다. 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네이마르의 평점으로 10점 만점을 책정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안더레흐트(5패·승점 1) 원정에서 2-1로 승리했다. D조의 FC 바르셀로나(3승 2무·승점 11)는 유벤투스(2승 2무 1패·승점 8)와의 원정경기를 0-0으로 비겼지만, 상대 전적에서 1승 1무로 앞섰기에 조 1위를 확정했다. 유벤투스는 오는 12월 6일 스포르팅(2승 1무 2패·승점 7)과 16강 진출을 다툰다.

C조의 첼시(3승 1무 1패·승점 10·1위)는 카라바흐(2무 3패·승점 2·4위)와의 원정경기에서 4-0으로 이겨 최소 조 2위를 확보했다. A조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4승 1패·승점 12·1위)는 바젤(3승 2패·승점 9·2위)과의 원정경기에서 0-1로 져 조 1위 및 16강 진출 확정 기회를 놓쳤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