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무거운 발걸음 22일 오전 서울 동작구 노량진 학원가에서 취업준비생들이 학원 수업시간을 맞추기 위해 발길을 재촉하고 있다. 김동훈 기자 dhk@

■ 잡코리아 - 문화일보 설문

“안정적인 직업 원해서” 69.5%
“혁신형 창업 계획없다” 44.1%

취업준비생의 4분의 1이 현재 공무원이나 공공기관 입사 시험을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석사 이상 고학력자 비중이 가장 높아, 청년 인재들이 공공일자리에만 몰려 경제 활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석사 이상인 취업준비생 중 혁신형 창업에 도전할 의사가 있는 이들은 겨우 8%로 집계됐다.

22일 문화일보와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공동으로 취업준비생 724명을 대상으로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잡코리아 모바일 앱을 통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공무원시험이나 공공기관 채용 시험을 준비 중’이라는 응답이 24.0%로 집계됐다. ‘잘 모르겠다’는 25.3%, ‘준비할 생각이 없다’는 50.7%였다. 최종학력 기준으로 보면, 대학원 이상에서 준비 중이라는 응답이 31.4%로 가장 높았다. 이어 고졸 이상이 27.4%, 4년제 대학 졸업이 26.1%, 초대졸이 15.6% 순이었다.

공무원이나 공공기관 입사를 준비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안정적인 직업을 갖고 싶어서’가 69.5%로 압도적이었다. 이어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따라 공무원 채용 기회가 확대될 것이어서’라는 응답이 13.2%로 2위를 차지했다. ‘원래 공무원이 꿈이었다’는 응답은 10.9%였다.

반면 혁신형 창업 도전에 대해서는 정부의 지원 확대에도 불구하고 ‘계획이 없다’는 응답이 44.1%로 가장 높았다. 대학원 졸업 이상에서 ‘계획이 없다’는 51.4%, ‘계획이 있다’는 8.6%로 가장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신성장동력을 발굴해 양질의 일자리가 나오는 산업 생태계를 구성하는 근본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