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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한국車 설설 길 때… 일본車는 최대 점유율

김남석 기자 | 2017-11-20 11:43

올 하반기 일본차 점유율 49%
엔低 효과에 보조금 확대 먹혀
한국차, 7.5% 그쳐 8년來 최저
“新車·SUV 라인업 확대해야”


올해 미국시장에서 한국차가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는 반면 엔저(엔화가치 하락)를 통해 상품경쟁력을 높인 일본차는 사상 최대 점유율을 기록해 경쟁 관계인 양국 자동차산업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0일 외신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7~10월) 미국 승용차시장에서 판매된 토요타, 닛산, 혼다 등 일본차(브랜드 기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감소한 96만8000대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단순 판매량은 소폭 감소했으나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오히려 2.6%포인트 높아진 48.7%를 기록해 일본차가 미국에 진출한 이후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하반기 미국에서 판매된 승용차 2대 중 약 1대가 일본차인 셈이다.

일본차가 기록적 점유율을 보인 것은 전체 승용차 판매가 8.9% 감소하는 와중에도 판매 감소를 최소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7~10월 미국차 판매는 15.0% 감소했고, 현대·기아차 등 한국차는 19.3% 줄었다. 특히 미국 승용차시장의 3분의 2 가량을 차지하는 소형과 중형차 시장에서 일본차 점유율은 각각 58.7%, 59.2%를 기록했다.

일본차의 선전은 엔저에 따른 환차익을 활용해 상품성 높인 신차를 출시한 데다 업무용차(플릿) 판매 증가, 판매보조금(인센티브) 확대 등의 정책을 편 것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혼다 신형 시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15.5% 늘었고, 토요타 신형 캠리 역시 3.6% 증가하며 점유율 상승을 주도했다. 또 올 들어 미국·한국차가 플릿 판매 비중을 줄인 반면 토요타는 지난해 7~10월 9.0%에서 올해 11.6%로 높였다.

반면 한국차는 미국에서 끝을 모르는 부진을 보이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미국시장에서 7.5% 점유율을 기록하는 데 그쳐 2009년(7%) 이후 8년 만에 가장 낮은 점유율을 나타냈다. 2011년 기록한 8.9% 점유율과 비교하면 1.4%포인트나 떨어진 셈이다. 한국차 부진은 주력 모델 노후화에 따른 판매 부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 부족 및 픽업트럭 부재, 수익성 방어를 위해 플릿 판매 비중을 축소한 점 등이 주 원인으로 꼽힌다. 국내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 SUV 라인업 확대 등 정공법으로 미국시장 재공략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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