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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화 이끈 朴·민주화 애쓴 DJ… 韓 기적 일군 역대 대통령들 존경”

이경택 기자 | 2017-11-15 11:53

박정희銅像 만든 김영원 조각가

“예술가로서 할 일 한 것뿐인데
국론 분열에 가슴 아프고 착잡
대통령 10명 내가 모두 만들어
소중한 역사적 자산 인정해야”


“정치는 분열된 국민을 하나로 통합할 수 있도록 해야지 오히려 분열시키는 것은 당장 어떤 이득이 있을지 몰라도 멀리 보면 나라에 불행한 일입니다. 자국민이라면 우리 역사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자랑스럽게 봐야죠. 그리고 자랑스러운 역사에 앞장섰던 지도자들을 모두 우리의 소중한 자산으로 인정해야 합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동상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박정희 대통령 기념·도서관에 세우는 것에 대해 찬반 논란이 벌어지는 것과 관련, 동상을 직접 제작한 김영원(70·사진) 조각가는 작가로서 처참한 심정이라고 했다. 그는 14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참으로 가슴이 아프다”는 말을 반복했다.

“조각 일을 많이 하다 보니 그 일이 내게 왔고, 예술가로서 내가 할 일을 한 것일 뿐인데 이처럼 논란이 일다니요. 2011년에 구미 박정희 대통령 동상 작업을 맡을 때도 편 갈라서 저를 ‘보수 진영의 뭐’라며 말들이 많았어요. 저는 평소에도 작업실에만 있지, 나가서 편 가르는 일은 하지 않아요.”

홍익대 미대 학장을 지낸 김 조각가는 2009년 10월 광화문 광장에 들어선 황동색 세종대왕상을 만든 작가로도 유명하다.

”저는 우리 현대사가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외국에 나가보세요. 1985년 멕시코에 갔을 때 대한민국을 알아보는 사람은 없었어요. 중국인이냐, 일본인이냐고 물었죠. 요즘은 코리아 하면 아주 반갑게 맞아요. ‘세계 10위 경제 대국’이란 기적을 만들어낸 우리 국민도 대단하고, 국민을 이끌었던 지도자는 더 대단하죠. 그래서 지도자들을 다 존경합니다.”

앞서 김영원 조각가는 역대 대통령 10명의 동상을 제작한 바 있다. 옛 대통령 별장인 충북 청주 청남대에 설치된 250㎝ 크기의 대통령 동상들이 그의 작품이다.

“저는 산업화를 이룬 대통령도, 민주화를 완성한 대통령도 모두 위대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도 기념관에 세운다고 해 제가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조국의 지도자 동상을 만든 것입니다. 산업화를 해서 우리나라를 부강하게 만들기 위해 초석을 깐 분이니 합당한 평가를 해드려야죠. 민주화를 위해 애쓰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상 의뢰가 온다면 그 또한 혼신의 열정을 다해 만들 겁니다.”

박정희 대통령 기념재단은 13일 기념·도서관에서 동상 기증식을 열었으나, 동상 건립은 연기됐다. 기념·도서관은 시유지를 무상으로 빌려 쓰고 있어 조형물을 세우려면 서울시 심의를 거쳐야 한다. 김 조각가가 만든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은 기념도서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경기 고양시 일원에 보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

‘이승만·트루먼·박정희 동상 건립 추진 모임’이 경기 고양시에 보관 중인 높이 4.2m 크기의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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