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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 깨져도 보호… 에어백 무한진화

박준우 기자 | 2017-11-15 10:52

현대모비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파노라마 선루프 에어백. 현대모비스는 “세계 최초의 선루프 에어백 개발로 세계 유수의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고 자평했다. 현대모비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파노라마 선루프 에어백. 현대모비스는 “세계 최초의 선루프 에어백 개발로 세계 유수의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고 자평했다. 현대모비스 제공


‘파노라마 선루프 에어백’
현대모비스 세계 첫 개발

볼보, 보행자와 충돌 땐
보닛서 에어백 전개시켜

獨, 車실외 에어백 시험중
스웨덴, 자전거用도 선봬


차량 에어백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지난 10월 현대모비스는 세계 최초로 파노라마 선루프 에어백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에어백은 차량 전복 사고 때 승객의 신체가 선루프 장착 면 바깥으로 이탈하는 것을 방지, 부상을 경감시킨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2000∼2015년까지 북미지역에서 발생한 전복 사고에서, 260여 명의 승객이 루프 면으로 이탈,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에어백은 승객이 차량 루프 면으로 이탈해 부상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한 장치인 셈이다.

1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모비스의 파노라마 선루프 에어백 외에도 세계 자동차 관계사들은 메인 에어백 외에 다양한 사고로부터 내부 승객을 보호할 수 있는 다양한 보조 에어백들을 연구, 출시하고 있다.

보조 에어백은 1994년 오토리브가 개발해 볼보에 장착한 ‘사이드 토르소 에어백’을 효시로 본다. 사이드 토르소 에어백은 측면 충돌로부터 운전자의 몸통 부분을 보호한다. 볼보는 1998년 루프에서부터 차 유리창과 승객 사이에 펼쳐져 측면 충돌로부터 머리를 보호하는 커튼 에어백도 최초로 선보였다. 인간의 뇌가 전후 충격보다 좌우 충격에 더 취약해 사고 발생 시 더 크게 다칠 가능성이 크고 사고 후 회복도 더 오래 걸리는 만큼, 측면 충돌에 대한 운전자 보호 필요성이 대두했기 때문이다. 실제 커튼 에어백 사용 시 운전자의 사망 확률이 50% 가까이 경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요타는 2008년 추돌했을 때 뒷좌석 승차자의 충격을 완화하는 SRS 리어 윈도 커튼 실드 에어백을 개발했다. 후방 윈도 위쪽에 내장되는 이 에어백은 헤드레스트와 함께 추돌해 온 차량과 파손된 캐빈 뒤쪽, 리어 글라스 등에 의한 머리 부분의 충격을 완화한다. 충돌·추돌 시 무릎 상해를 방지하기 위한 니(knee)에어백, 안전벨트에서 에어백이 전개되는 안전벨트 에어백 등도 자동차에 적용되고 있다.

유럽의 차량안전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 엔캡(EURO NCAP)은 승객 간 충돌로 인한 상해 빈도가 늘어나자 2018년부터 승객 간 에어백 장착을 권고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9월 탑승자의 머리 상해를 80% 이상 줄여주는 승객 간 에어백을 개발해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에는 핸들이 없는 미래형 자율주행차를 위한 에어백 개발도 이뤄지고 있다.

차량 내부에 장착돼 승객 보호가 최우선 목표였던 에어백은 최근 차량 외부로 터지는 경우도 많다. 2012년 볼보는 보닛 아래에 접혀 있다가 전개돼 보행자를 보호하는 윈드실드 에어백을 선보였다. 보행자와 차량 충돌 사고 시 보행자가 차량 전면 유리에 머리를 부딪쳐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가장 많다는 데서 착안해 개발된 것이다. 충돌 사고가 발생하면, 차량 보닛과 전면 유리 사이에서 U자형 에어백이 전개돼 보닛 위로 올라온 보행자를 다시 튕겨낸다.

실외 에어백은 점차 확대 적용될 전망이다. 독일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인 ZF TRW는 외부에서 터지는 측면 에어백을 시험 중이다. ZF TRW의 에어백은 측면 충돌이 감지되면 차체 바닥에 접혀 있다가 충돌 직전 부풀어 오른다. 부피는 기존 사이드 커튼 에어백의 2배인 200ℓ며 탑승자가 받는 충격을 30%나 줄여줄 수 있다. 센서의 발달에 따라 사고를 예측해 전개하는 에어백도 고안되고 있다. 후면 외장 에어백으로, 후방에 있는 초음파, 레이더 등의 센서가 뒤에서 빠르게 돌진해 오는 차량을 감지해 충돌 전 에어백을 터뜨리는 방식이다. 다른 업체들도 실외 에어백의 개발에 나서고 있다.

에어백의 진화는 다른 기기에까지 확산하고 있다. 2013년 스웨덴 디자인회사 회브딩은 자전거용 에어백을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목에 스카프처럼 착용하는 이 에어백은 외부 충격을 받으면 충격감지센서가 반응해 0.1초 만에 에어백이 펼쳐진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현대모비스의 에어백 전개 이미지 사진(위)과 승객 간 에어백 적용 사진(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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