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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외환위기 조기극복 원동력은 “금모으기 국민단합” 54.4%

조해동 기자 | 2017-11-14 11:57

換亂 20년… KDI 설문

15.2%“구조조정 개혁노력”
57% “IMF 사태가 최대 위기”
59% “삶에 부정적 영향 미쳐”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7명이 20년 전 외환위기를 조기 극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금 모으기 운동 등 국민 단합’과 ‘구조조정·개혁 노력’을 꼽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외환위기 발생 20년을 맞아 외환위기가 국민의 인식과 삶에 미친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10월 23~26일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외환위기를 조기에 극복한 원동력에 대해서는 ‘금 모으기 운동 등 국민 단합’(54.4%), ‘구조조정 및 개혁 노력’(15.2%),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의 구제금융 지원’(15.0%), ‘정리 해고 도입, 아나바다운동(소비절약) 등 고통 분담’(9.1%), ‘외환보유액 증대 등 외환 부문 강화 노력’(5.0%) 등의 순으로 응답자가 많았다.

지난 50년간 한국 경제의 가장 어려운 시기로는 57.4%가 ‘1997년 IMF 외환위기’를 지목했다. 이어 ‘2010년대 저성장’(26.6%),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5.2%), ‘1970년대 석유파동’(5.1%) 등이었다.

외환위기의 영향으로는 59.7%가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특히 외환위기 당시 자영업자(67.2%)와 대학생(68.9%), 농림·축산·수산업 종사자(62.5%)가 가장 큰 삶의 피해를 입었다고 평가했다. ‘영향이 없었다’는 32.3%,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8.0%였다.

외환위기가 한국 경제에 끼친 부정적 영향에 대해서는 ‘양극화 심화’(31.8%)가, 긍정적 영향으로는 ‘구조조정을 통한 대기업·금융기관의 건전성 및 경쟁력 제고’(24.5%)가 첫손에 꼽혔다.

이와 관련, KDI는 오는 15일 기획재정부와 함께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콘래드호텔에서 ‘아시아 외환위기 20년 후’라는 주제로 ‘2017년 글로벌 금융안전 콘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이다.

임원혁 KDI 글로벌경제연구실장은 “국민이 외환위기 극복의 원동력으로 ‘금 모으기 운동 등 국민 단합’을 ‘구조조정·개혁 노력’보다 높게 평가한 것에 주목한다”며 “포용적 성장을 통해 사회 응집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해동·박민철 기자 haed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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