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나란히 첫 방송
새 스타 탄생도 관심거리

이번 주말 나란히 문을 여는 오디션 프로그램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더 유닛’(KBS2)과 ‘믹스나인’(JTBC) 중 어느 쪽이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을까. 그리고 어떤 새로운 스타가 탄생할까.

28일 방송되는 ‘더 유닛’은 실력은 있지만 운이 없어 주목받지 못한 아이돌 그룹을 재발굴한다는 콘셉트다. 1년에도 20∼30개 팀씩 데뷔하는 아이돌 그룹 중에 미처 빛을 보지 못한 ‘중고 신인’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준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KBS는 25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분위기 선점에 나섰다. 가수 비를 메인 MC로 하고 황치열, 샤이니 태민, 현아, 어반자카파 조현아, 래퍼 산이를 멘토로 내세워 “공정하고 감동이 넘치는” 프로그램을 약속했다.

‘더 유닛’에는 90여 개의 연예기획사에서 수백 명이 참가한다. 지난 9월 29일부터 3일간 공개 녹화를 통해 남녀 총 126명을 선발해 첫 합숙생활을 마쳤다. 참가자 중에는 다이아, 달샤벳, 보이프렌드 등 기존 아이돌 그룹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공영방송인 KBS로서는 고민이 많다. 시청자 투표로 뽑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과잉이고, 또 이것이 아이돌 팬덤 과열을 조장한다는 지적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한경천 책임프로듀서는 “우리 프로그램은 수익 창출이 목적이 아니다. 기회를 제공하자는 것”이라며 “보다 넓은 시청자층을 바탕으로 시청자 요구를 폭넓게 만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29일 전파를 타는 ‘믹스나인’은 국내 최대 기획사 중 하나인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대표가 전국의 기획사를 돌며 스타를 발굴하는 콘셉트다. SBS ‘K팝스타’의 심사위원을 했던 양 대표가 직접 나서고, ‘프로듀스 101’을 만들었던 한동철 PD가 연출하기에 경험과 조직력, 인지도 면에서 앞서 보인다. 방송인 노홍철이 진행하고 YG 소속 태양, 씨엘 등이 심사위원으로 나온다. 역시 60개 이상의 기획사에서 수백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