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15일 경기 과천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제23회 문화일보배 대상경주의 시상식에서 김영모(왼쪽부터) 문화일보 광고국장, 이용식 문화일보 논설주간, 우승마 실버울프, 조르제 페로비치 기수, 송문길 조교사, 윤우환 마주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낙중 기자 sanjoong@

문화일보배 대상경주

1200m 1분10초7 기록
우승상금 8550만원 받아

‘실버울프’가 힘찬 역전극을 펼치며 제23회 문화일보배 대상경주에서 우승했다. 조르제 페로비치 기수는 문화일보배의 주인공인 된 첫 외국인 기수가 됐다.

15일 경기 과천시 렛츠런파크 서울(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린 총상금 1억5000만 원의 문화일보배 대상경주(9경주, 혼합오픈, 1200m)에서 페로비치 기수와 호흡을 맞춘 실버울프가 1분 10초 7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1200m 역대 최고 기록 1분 10초 4에 불과 0.3초 뒤졌다. 우승상금은 8550만 원. 문화일보배 대상경주는 지난 1995년 종합일간지 대상경주로는 가장 먼저 출범했다.

3세 이상의 국·외국산 경주마 10필이 출전한 이번 경주에서 실버울프는 초반 7위권 정도에 머물렀으나 4코너를 돌아 직선 주로로 접어들면서 폭발적인 스피드를 발휘했고, ‘다이샨’ ‘파랑주의보’ 등 강력한 경쟁자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실버울프는 지난 6월 뚝섬배, 7월 KNN배 우승에 이어 올해 대상경주를 3번째로 제패했다. ‘2017 퀸즈투어 시리즈(5세 이하, 최고 암말 선발)’였던 뚝섬배와 KNN배 우승을 차지해 시리즈 최강 우수마로 확정된 마필이다. 실버울프는 퀸즈투어 마지막 경주인 11월 12일 열리는 경남도지사배 우승도 노리고 있다.

페로비치 기수는 문화일보배에서 처음 우승한 외국인 기수다. 페로비치 기수는 세르비아 태생으로 이탈리아에서 활약하다가 2015년 5월부터 한국에서 출전하고 있다. 국내에서 1149경기에 참가해 1위 198회, 2위 156회, 3위 154회를 차지했다. 승률은 17.2%에 달하며, 올해 다승 2위에 올라 있다. 페로비치 기수는 시상식 직후 “레이스 초반에 뒤처졌지만 전혀 조급해하지 않고 앞 말 속도가 떨어지기를 기다렸다”며 “실버울프는 후반 200m 스퍼트가 탁월하기에 걱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송문길 조교사는 “코너를 돌 때 다른 말이 밀고 들어와 부딪힐 뻔했는데 페로비치 기수가 잘 빠져나오면서 스피드를 낼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윤우환 마주는 “기수, 조교사가 좋은 팀워크를 이루는 것이 좋은 성과를 거두는 비결”이라고 귀띔했다.

문화일보배 대상경주에는 이용식 문화일보 논설주간이 참석한 가운데 3만4000여 관중이 열띤 응원을 보냈다. 총매출은 45억4000만 원. 배당률은 단승식 1.5배, 복승식은 7.6배, 쌍승식은 9.5배였다.

과천=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