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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중계권 부정 거래 의혹
스위스檢, 발케와 관련성 수사

나세르 알 켈라이피(44·카타르·사진 왼쪽) 파리 생제르맹(PSG) 회장이 스위스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13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알 켈라이피 회장은 방송 중계권 관련 부패 혐의를 받고 있다.

스위스 검찰은 알 켈라이피 회장이 대표로 있는 카타르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그룹 베인 미디어그룹과 제롬 발케 전 국제축구연맹(FIFA) 사무총장의 관련성을 조사 중이다. 스위스 검찰은 발케 전 사무총장과 베인 미디어그룹이 월드컵 중계권을 놓고 부정 거래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정식 수사를 시작한 스위스 검찰은 프랑스,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정부와 협조해 발케 전 사무총장이 2026년과 2030년 월드컵 중계권을 베인 미디어그룹에 넘기는 대가로 부당 이득을 취한 것을 파악했다. 발케 전 사무총장은 베인 미디어그룹 외에도 다른 회사에 2018년, 2022년, 2026년, 2030년 월드컵의 중계권을 넘겨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베인 미디어그룹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베인 미디어그룹은 “스위스 검찰의 요청에 따라 불로뉴비양쿠르 사무실이 수색을 받았다. 직원들은 수색이 끝날 때까지 협조했다. 우리는 스위스검찰의 주장을 모두 부인한다”고 밝혔다.

파리 생제르맹은 네이마르(오른쪽)와 킬리앙 음바페를 영입하는 데 4억200만 유로(약 5393억 원)라는 천문학적 이적료를 지출하는 등 올 시즌을 앞두고 전력을 대폭 보강해 프랑스리그는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무패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파리 생제르맹은 카타르 국부펀드인 카타르투자청이 2011년 대주주로 등극, 2012년 지분의 100%가 카타르투자청에 넘어갔다. 알 켈라이피 회장은 2011년부터 카타르투자청의 의장을 지내고 있다.

발케 전 사무총장은 제프 블라터 전 FIFA 회장의 최측근으로 이미 부실경영 관련 범죄 등 여러 부패 혐의로 스위스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으며, FIFA로부터는 2014 브라질월드컵 입장권을 암시장에 빼돌리고 월드컵 중계권을 헐값에 팔아넘기려 한 혐의로 해임 및 10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