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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核무기 최고의 상태로”… 현대화 언급

김다영 기자 | 2017-10-12 11:53

기자 만나 “완전한 재건 원해”
보유량 유지·무기 체계 선진화
전임 오바마 행정부 계획 승계

“트럼프 핵무기 10배 증강 발언”
NBC 보도엔 “가짜뉴스” 부인
방송국 인가 취소 엄포 논란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핵무기 보유량을 유지하면서도 미국의 핵전력을 최고로 유지해야 한다고 11일 말했다. 그동안 핵전력 강화를 강조해왔던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맞물리면서, 미 행정부가 핵무기 현대화 등을 통한 핵능력 강화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 것이란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나는 (핵무기 증강이 아니라 핵무기의) 현대화를 원하며, 완전한 재건을 원한다. 최고의 상태로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외신이 이날 보도했다. 이 같은 발언은 자신이 미국의 핵전력을 10배 증강하길 원한다는 미 NBC 방송의 보도에 대해 직접 나서 ‘가짜 뉴스’라고 반박한 뒤 나온 것이다.

앞서 NBC 방송은 지난 7월 20일 트럼프 대통령이 안보분야 수뇌부 회의에서 핵무기 감축 상황을 보고받은 뒤, 미국의 핵전력을 현재의 10배 수준인 3만2000기까지 증강하길 원한다고 발언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그러나 보도가 나간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가짜 NBC 뉴스가 내가 미국의 핵무기 10배 증강을 원했다는 이야기를 지어냈다”며 “NBC와 그 네트워크에서 나오는 모든 가짜 뉴스를 고려할 때, 어느 시점에서 그들의 방송인가를 재고하는 게 적정한가?”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나 이번 핵무기 증강 발언 의혹은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핵능력 강화를 강조해왔던 발언과 맞물려 파급효과를 낳고 있다. 그는 대통령 당선인 시절이던 지난해 12월 트위터에서 “미국은 세계가 핵무기와 관련해 정신을 차리게 될 때까지 핵능력을 크게 강화하고 확장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핵무기 증강까지는 아니더라도 미국의 핵전력 강화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가 다시 확인됐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핵전력 현대화는 30년간 1조 달러(약 1135조 원)가 투입될 것으로 알려진 버락 오바마 전임 대통령의 ‘핵전력 현대화 계획’을 지칭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계획의 목표는 핵무기 보유량은 현행을 유지하면서도 ‘핵 보복 3원 체제’로 불리는 전략폭격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핵무기 체계를 선진화하는 것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 인근에서 제4차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이 한창이던 이날 트뤼도 총리와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하는 자리에서 또다시 NAFTA 폐기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NAFTA 개정에 이르지 못할 경우 (NAFTA를 폐기하고) 캐나다와 별도의 무역협정을 맺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다영 기자 dayoung817@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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