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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이사 퇴진’ 시위… 野 “노조 내세운 방송장악 시도”

김구철 기자 | 2017-09-14 11:26

“공적 책무 수행 안했다” 주장
야당 “부당하고 불법적 행동”


파업 중인 전국언론노조 KBS본부(KBS새노조) 소속 노조원들이 야당 추천 KBS 이사들의 사퇴를 촉구하며 이사들이 근무하는 학교와 직장까지 찾아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야당 측은 “여당이 만든 공영방송 관련 문건 시나리오대로 정권이 노조를 앞세워 폭력적으로 방송 장악을 시도하고 있다”며 비난했고, 보수 시민 단체는 “KBS 이사들을 지키기 위한 맞불 집회를 하겠다”고 밝혔다.

KBS새노조는 14일 KBS 이사인 김경민 한양대 교수와 이원일 변호사가 근무하는 서울 성동구 한양대, 강남구 법무법인 바른 사무실 앞 등에서 이들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앞서 KBS새노조는 지난 12일 서대문구 명지대 학생회관 앞에서 이 학교에 재직 중인 강규형 KBS 이사의 즉각 사퇴를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조원들은 강 교수가 수업 중인 강의실 앞 복도까지 찾아갔고, 명지대 총장실에 강 교수의 사퇴를 촉구하는 서한을 전달하는 등 교내에서 선전전을 벌였다.

김 교수와 이 변호사, 강 교수 등은 지난 2015년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추천을 받아 KBS 이사에 임명됐다. KBS새노조는 “이들 이사들이 국정농단 보도참사, 사내 구성원들에 대한 탄압 등에 대해서 어떠한 공적 책무도 수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학교 관계자와 일부 언론학자들은 KBS 내부 문제로 학교와 직장까지 찾아가 집회를 하는 것은 지나친 행동이라는 지적을 하고 있다. 보수시민단체 측은 더불어민주당이 만든 공영방송 관련 내부 문건 시나리오대로 정권의 방송장악 음모가 진행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장기정 자유청년연합 대표는 “뒤에서 봐 주는 세력이 있기 때문에 강성노조원들이 저렇게 행동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KBS새노조 관계자는 “KBS 이사들에게 면담 요청 등을 했으나 모두 거부했기 때문에 다른 방법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조폭 정권’ ‘깡패 행태’ 등 원색적인 표현을 동원해 비판을 쏟아냈다. 홍 대표는 13일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재선의원 연석회의에서 “몇 년 전 영화에서 세관원들이 깡패를 끼고 법 위에 군림하면서 온갖 행패를 부리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걸 연상시킨다”며 “정권을 잡자마자 노조를 전위대로 내세워서 무지막지한 방법으로 방송을 장악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종철 바른정당 대변인도 “부당한 압력이고 불법적인 행동이자 민주 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구철·김성훈·김윤희 기자 kc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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