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 투자자문사의 수익성이 다소 개선됐지만, 157개사 중 절반 이상인 87개사가 적자를 기록하는 등 지속적으로 취약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전업 투자자문사의 4∼6월(2017 사업연도 1분기) 영업실적에 따르면, 전업 투자자문사들의 순이익은 284억 원으로 전분기(86억 원) 대비 198억 원(23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지수 상승에 따른 수수료 수익 증가(60억 원)와 고유재산운용이익 증가(207억 원) 등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242억 원 증가한 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 기간 중 전업 투자자문사 157개사 중 87개사가 적자를 기록하는 등 취약성이 회복됐다고 보기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또, 6월 말 기준 전업 투자자문사의 총 계약액은 13조3000억 원으로 지난 3월 말 대비 2조5000억 원이 줄어드는 등 시장 규모는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계약액 감소는 업계 최다 자문계약고를 보유하던 모닝스타투자자문(2조8000억 원)의 폐업 결정에 따른 자문계약 해지의 영향이 컸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업 투자자문사의 당기순이익이 증가하고 적자회사가 감소하는 등 수익성이 다소 개선됐으나, 지난 2015년 6월 말 이후 계약액이 지속적인 감소 추세에 있고 흑자회사보다는 적자회사가 더 많은 등 성장성 및 수익성이 취약한 상태에 있다”며 “수익기반이 취약한 중소 투자자문사의 운용자산 추이, 재무상황 및 리스크 요인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