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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견제위해 印과 연대 불가피” 日, ‘2+2회담’ 장관급 격상추진

박준희 기자 | 2017-09-13 12:25

아베 印방문 모디와 정상회담
안보협력 강화·경협 등 논의


일본과 인도가 중국의 남중국해 해양 진출 등 영향력 확대에 맞서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 양국은 정상회담을 통해 결속을 다지고 대규모 경제협력을 추진하는 동시에 외교·국방(2+2) 협의도 격상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교도(共同)통신은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일본과 인도 간에 차관급으로 진행되고 있는 2+2 협의를 각료(장관)급으로 격상하는 방안을 일본 정부가 인도 측에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부터 인도를 방문하는 아베 신조(安倍晋三·사진) 일본 총리가 14일 열리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이런 방안에 최종 합의할 계획이다.

교도통신은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인도양 등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을 겨냥해 (일본이) 인도와의 안보 협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14년 대(對) 중국 견제를 위해 인도와의 차관급 2+2 협의를 각료급 협의로 격상하자고 요청했지만, 인도 측은 “중국에 대한 과도한 자극을 피해야 한다”는 이유로 거절했었다.

일본은 인도에 대해 적극적인 경제적 구애에 나서고 있다. 이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모디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원자력발전소 수출에 대한 민관의 지침 신설, 항공자유화협정 등을 합의할 예정이다. 일본은 원자력 관련 기술을 인도에 수출해 침체에 빠진 국내 원전 산업에 활력을 불러일으키고, 일본으로 향하는 인도의 ‘하늘길’도 열어 방일관광객 증가와 양국 교류 확대를 모색할 계획이다.

또 아베 총리는 정상회담에서 인도의 고속철도 사업에 대한 엔화 차관 제공 방침도 모디 총리에게 재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2023년부터 운행 예정인 인도의 첫 고속철 총사업비 1조8000억 엔(약 18조5000억 원) 중 80% 정도를 엔화 차관으로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인도와의 군사적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인도양 벵골만에서 미·일·인도의 연례 연합훈련 ‘말라바르’가 역대 최대 규모로 실시됐다. 당시 훈련에는 미국과 인도의 항공모함, 일본의 항모급 호위함이 참가해 중국이 반발하기도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아베 총리가 인도와의 관계를 중시하는 것은 안보상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중국의 적극적인 해양 진출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일본 해상교통로의 요충지인 인도와의 연대가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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