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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유엔연설문 對北주도권 반영 고심

김병채 기자 | 2017-09-13 11:59

베를린구상 효과적으로 담아
압박과 동시에 대화 강조할 듯

조태열 대사 “유류제재 큰 의미
효과는 마지막 순간 폭발할 것”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 주 유엔총회 기조연설 등에서 밝힐 대북 메시지 등을 두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제재와 압박을 강조하며 강화된 유엔 대북 결의를 이끌어내는 데 일조했지만, 정작 대북 정책 주도권은 점점 멀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및 일본과 대북 압박 보조를 맞추면서도 대화 국면이 열릴 경우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동력을 계속 이어가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안고 있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13일 “문 대통령이 이번 주에 일정을 줄이고 유엔총회 메시지를 다듬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역대 대통령들의 연설문 등을 참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전보장이사회 제재안 2375호 표결 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까지 대북 원유 공급 차단 필요성을 강조했던 문 대통령은 유엔총회에서도 북핵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압박 동참을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의 고민은 대화 집착으로 비치지 않으면서 대북 정책의 큰 틀인 베를린 구상의 내용을 효과적으로 연설문에 담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이 대화를 하더라도 미국만 상대하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과거 우리 정부와 북한의 채널을 통해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적도 있다”며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는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미국이 주도하는 제재 국면에 동참하는 데 주력했지만, 유엔총회를 계기로 다시 한 번 한반도 문제에 있어 주도적 역할을 강조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 조태열 유엔 주재 한국대사는 12일(현지시간) 전날 유엔 안보리를 통과한 대북 제재에 대해 “제재 효과는 마지막 순간에 폭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조 대사는 이날 특파원 간담회에서 “북한에 대한 유류 제재가 처음으로 들어가는 등 의미 있는 성과”라고 말했다.

김병채 기자 haass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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