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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치냐 대치냐… 민주당 지도부, 對野관계 엇박자

박효목 기자 | 2017-09-13 11:55

정체성 보여줘야 할 당 지도부
지지율 믿고 ‘强 대 强’ 방침에
野와 협상 부담 원내 지도부는
“압박보다 시간주자”는 분위기


더불어민주당이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 이후 ‘대야 강경론’과 ‘타협 불가피론’ 사이에서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임명동의안 부결 직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정권교체에 대한 불복’, ‘적폐연대’ 등 거친 표현으로 야당들을 몰아붙였으나 “여소야대 현실을 감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당 지도부의 메시지에서도 엇박자가 나오는 상황이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13일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 사태와 관련해 한마디도 안 했다. 전날(12일) 당론으로 채택해 발의한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진상조사를 위한 특별법’을 거론하며 “야당, 특히 국민의당에 적극적이고 특별한 협조를 요청한다”고만 했다. 전날만 해도 “적폐세력인 자유한국당의 환호에 동조한 국민의당을 보면서 자괴감을 느낀다”며 보수 야당과 국민의당을 싸잡아 비난했던 것과 대비된다.

이 같은 기류 변화는 당내에서 제기되기 시작한 현실론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이날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로 국민의당에 대한 호남 여론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가 공개적으로 국민의당을 비판하고 압박하는 것보다는 국민의당이 향후 우리와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지 전략을 짤 수 있도록 시간을 주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이번 기회에 확실한 여당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강경론도 있지만 결국 우리가 타협하고 협상해야 할 대상은 국민의당이라는 유화론이 나오고 있다”며 “당장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을 비롯해 정기국회의 산적한 현안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야당의 협조가 절실하기 때문에 당 내부적으로 조만간 노선을 정리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가족 보좌진 채용 논란 등으로 2016년 7월 탈당했던 서영교 의원의 복당을 최종 확정했다. 이로써 민주당 의석은 120석에서 121석으로 늘었다.

박효목 기자 soarup6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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