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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강파-통합파 票대결 가나… 바른정당, 조기 全大에 무게

장병철 기자 | 2017-09-13 11:55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13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심각한 표정으로 얼굴을 만지고 있다. ‘난감’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13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심각한 표정으로 얼굴을 만지고 있다. 김동훈 기자 dhk@

당내 절대 다수 원외위원장들
‘劉 등판·비대위 전환’ 촉구해

의원 5~6명 추산 강경 통합파
‘劉비대위원장’ 절대 불가 입장

오후 의원총회 열어 끝장토론
최악의 경우 ‘제2 분당’ 우려도


이혜훈 대표 사퇴 후 당 지도체제를 놓고 바른정당 내 이른바 ‘자강파’와 ‘통합파’ 간 갈등이 심화하면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이 아닌 조기 전당대회 개최 쪽으로 무게가 쏠리고 있다. 당초 유력하게 부상했던 ‘유승민 비대위원장’ 카드가 김무성 의원을 주축으로 한 통합파에 막히면서 전대를 통한 세(勢)대결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는 양상이다.

바른정당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국회의원·원외당협위원장 연석회의를 열어 차기 지도부 구성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원외위원장들은 ‘유승민 등판론’을 주장하며 비대위 체제로 전환할 것을 촉구했다. 바른정당은 이날 오후 8시부터 소속 의원 20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의원총회를 열고 차기 지도부 체제와 관련해 끝장 토론을 벌인다.

당내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원외위원장들이 유 의원 중심의 비대위가 절실하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당의 무게추는 갈수록 비대위 체제보다는 조기 전대 개최 쪽으로 기우는 모습이다. 20명의 국회의원 중 5∼6명 정도로 추산되는 강경 통합파가 유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하자는 주장에 대해 ‘절대 불가’ 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강하게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통합파는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유 의원이 비대위원장이 될 경우 보수 통합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에 당내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당헌·당규에 따라 전대를 통해 새 지도부를 선출해야 한다. 유 의원을 중심으로 한 자강파는 조기 전대도 피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조기 전대를 치르더라도 당내 선호도와 여론조사에서 유리한 유 의원이 당권을 쥘 가능성이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앞서 유 의원도 “합의가 안 되면 당헌·당규대로 해야 한다. 이 경우 전대를 치르게 돼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당내 역학 구도를 고려할 때 통합파가 결국 유승민 비대위원장 추대 카드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김 의원 등 통합파가 비대위원장 합의 추대, 조기 전대 등 두 가지 방식 모두 반대하면서 지속적으로 ‘유승민 불가론’을 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경우 지난 19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의원 13명이 탈당해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했던 것처럼 통합파가 집단 탈당하면서 제2의 분당 사태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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