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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론화도 없이 일방 결정” 친박계 의원들 강력 반발

이은지 기자 | 2017-09-13 11:51

“朴 1심판결도 안나왔는데…
徐·崔는 올초이어 이중처벌”
인적혁신안 당내 진통 예고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가 장장 두 달여를 끌어온 인적혁신안을 마무리 짓고 박근혜 전 대통령과 서청원·최경환 한국당 의원에 대한 탈당 권유 징계를 권고하면서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친박 탈당’은 권고 사항으로 최고위 의결 등의 절차가 남은 데다 당내 반대 목소리도 적지 않아 인적혁신안이 친박계의 저항을 넘기까지 상당한 진통이 예고된다.

한국당 친박계 의원들은 13일 친박 핵심을 겨냥한 인적혁신안이 발표되자 즉각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힌 데 이어 홍준표 대표에 대한 불만을 터트렸다. 한 친박계 중진 의원은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박 전 대통령의) 1심 판결도 나오지 않았고 본인도 자진 탈당은 안 한다고 전한 상황에서 이렇게 강제로 밀어내듯이 하면 우리 당의 전통적 지지층들의 반발도 클 것”이라며 “1심 판결 이후에 해도 전혀 늦지 않을 텐데 너무나 성급한 결정”이라고 반발했다.

또 다른 친박계 의원은 “홍 대표가 당내 의견을 두루 듣고 공론화를 거쳐 결정한다고 말해놓곤 그런 절차를 제대로 밟지 않았다”고 말했다.

혁신위 논의 과정에서도 고심 대상이었던 ‘일사부재리 원칙(이미 형벌을 받은 죄에 대해 두 번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원칙)’을 들어 당헌·당규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도 뒤따랐다. 서 의원과 최 의원은 올해 초 인명진 비대위원장 체제 당시 당원권 정지 3년이라는 징계를 받았지만, 19대 대선 후보였던 홍 대표가 불과 몇 개월 만에 징계를 풀어준 바 있다.

한 친박 관계자는 “한번 징계를 내린 사람들에게 다시 출당을 권유할 만한 또 다른 사유나 명분이 없다”며 “당헌·당규에 제대로 된 징계사유가 있는지부터 따져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전 당사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재선의원 연석회의에서도 김태흠 의원과 홍 대표가 박 전 대통령 출당을 두고 언성을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여투쟁을 위해 우리가 하나로 가는 시점에 혁신위가 박 전 대통령과 다른 의원들 탈당 권유를 발표한다고 하기에 일단 이런 문제 제기를 중지시키고 시기와 절차적 문제를 다시 논의하자고 제안했다”며 “제안하는 와중에 서로 언성이 높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지 기자 eu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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