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 로고


통합 검색 입력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국제
인물
오피니언

한기총 회장 “세무조사가 정교분리 원칙 해칠까 우려”

엄주엽 기자 | 2017-09-13 10:59

엄기호 새 한기총 대표회장
“내일 金부총리 면담때 전달”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제23대 대표회장으로 선출된 엄기호(70·사진) 목사는 12일 종교인 과세 논란과 관련해 “개신교계는 자칫 세무조사 등으로 정교분리 원칙을 해치는 일이 생길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엄 목사는 이날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종교기관을 사회의 제도로 재단하게 된다면 고액의 헌금을 하는 사람들도 세무조사를 우려해 헌금을 하기 어려울 수 있다”면서 “현재 종교인 과세조항은 정부가 교회나 종교단체에 대해 세무사찰을 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어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목회자도 근로계약을 맺고 교회에 노동조합이 생길 수 있는데, 이는 종교의 기본 목적에서 어긋난다”면서 “종교가 해온 사회적 역할도 위축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엄 목사는 “국민으로서 납세를 반대하기보다는 법령의 허술한 부분을 가다듬고 보완하자는 것”이라며 “이런 우려를 14일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개신교계가 동성애 처벌을 규정한 군형법 조항에 위헌 의견을 냈다는 이유로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임명에 반대 압력을 정치권에 행사했다는 보도에 대해 엄 목사는 “한기총이 조직적으로 압력을 행사한 적은 없다”면서도 동성애와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해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그는 “동성애는 성경에 위배된다. 소수자, 평등을 말하는데 그럼 다수는 생각지 말자는 거냐”고 반문했다.

엄 목사는 한국기독교연합(한기연)과 통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현재 등록 교인이 1만 명 정도인 경기 광주 성령교회 당회장을 맡고 있는 엄 목사는 지난달 24일 치러진 한기총 대표회장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임기는 4개월 정도가 남아 있다.

엄주엽 선임기자 ejyeob@munhwa.com

많이 본 기사 Top5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카카오톡

핫클릭 ✓

인터넷 유머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