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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쓰거나 구술해 대필… 노무현 회고록 16만부 ‘으뜸’

김동하 기자 | 2017-09-13 10:37

이회창·노태우, 본인 집필… MB, 참모진·작가와 함께 작업
판매부수 공개 잘 안 해… 인세는 유명작가 수준으로 책정


정치인들의 회고록은 본인이 직접 집필하기도 하지만 대필가가 초고를 쓴 뒤 참모들을 중심으로 감수나 검증을 거치는 경우도 많다.

지난 8월 회고록을 출간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3년여간 손수 회고록을 집필한 것으로 전해졌다. 1, 2권에 걸쳐 무려 3800쪽에 달하는 분량이다. 이 전 총재의 한 측근은 “주변에서 구술 형태의 출판을 권유했으나 본인이 직접 집필하기를 원했다”고 설명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난 2013년 회고록을 펴내기 위해 재임 당시 청와대 참모진과 장관들로 구성된 회의체를 구성했다.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총괄 집필하고 박용석 작가가 초고를 작성한 뒤 참모 20여 명이 부문별로 감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1995년 구속 이후 옥중에서 직접 회고록을 쓴 뒤 출옥 후 참모들을 중심으로 검증 작업을 거쳤다. 검증 기간이 오래 걸려 2011년 8월에야 출간됐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1998년 퇴임 후 3년 뒤인 2001년 회고록을 펴내면서 “미루어 두고는 견디지 못하는 성미 탓에다 기억이 흐려지기 전에 진실을 기록해야겠다는 절박한 사명감이 작용했다”고 집필 배경을 설명했다. ‘김대중 자서전’을 집필한 김택근 전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자서전 집필을 위해 2006년부터 2년 동안 41회에 걸쳐 김 전 대통령의 구술을 받았고, 집필 과정에서 의문이 생기면 수시로 김 전 대통령을 만나거나 국정 노트와 육필 메모, 관련 증언 등 수많은 자료를 살폈다고 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회고록은 집필 도중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해 그가 생전에 남긴 메모와 대화를 모아 지인과 참모들이 마무리해 2009년 9월에 출간됐다. 추모 열풍과 함께 현재까지 16만 부 이상이 팔렸다.

전직 대통령 등 유명 정치인의 회고록은 이처럼 발간될 때마다 당시 정치적 상황과 맞물려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는 데다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으면서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른다.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는 지난해 10월 발간 직후 2007년 노무현 정부의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표결 관련 논란을 일으키며 품귀 현상을 빚기도 했고, 3개월 만에 1만7000여 권이 팔린 것으로 전해졌다.

전직 대통령의 경우 정확한 판매 부수가 공개되지는 않고 있다. 출판업계에 따르면 노무현 전 대통령 회고록에 이어 ‘김대중 자서전’, 노태우·김영삼 회고록 순으로 판매 부수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세는 전직 대통령과 같은 유력 정치인의 경우 베스트셀러 작가 수준(책값의 10∼12%)으로 책정된다.

김동하 기자 kd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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