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은 국가 중에서 영어 실력이 상위권을 차지하는 것으로 평가되는 노르웨이에서 정부 자문기구가 영어 사용에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영어 교육 관련 논란이 일고 있다. 노르웨이 정부의 자문기구인 노르웨이 언어위원회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전국의 대학에서 많은 수업이 완전 영어로 진행된다면서 대학 교육에서 영어를 너무 많이 사용하는 것이 학생들의 학업 과정은 물론 전체 인생에 손해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위원회 관계자는 “대다수 학생이 졸업 후 국내 노동시장에서 일하게 될 텐데 수업 시간에 영어만 사용한다면 큰 문제”라면서 “모든 학생이 영어를 잘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영어로 진행하는 수업의 이점에 대해서도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