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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세운 안철수·가르마 바꾼 천정배… ‘혁신’ 정동영

기사입력 | 2017-08-13 18:39


이언주 ‘스마트정당 탈바꿈’ 등 당권주자들 혁신안 경쟁
당 일각서 ‘安 지방선거 차출론’ 나와…TV토론 승부처 주목


국민의당 8·27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권 주자들이 당심 공략을 위해 헤어스타일을 파격적으로 바꾸는 등 변화 의지를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데 주력하고 있다.

당권주자들은 특히 당 혁신 비전과 지방선거 승리 전략을 표심 공략의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이들의 혁신안 경쟁은 오는 14일 열리는 합동 정견발표와 첫 TV 토론회에서 본격화할 전망이다. 안철수 전 대표를 향해 제기되는 ‘지방선거 차출론’이 새로운 논점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먼저 안철수 전 대표는 “심정지 상태인 당에 전기충격을 주겠다”며 ‘강소야당’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안 전 대표는 이를 위해 당의 정체성·당헌당규 개혁 등을 논의할 제2 창당 위원회, 인재영입위원회, 정치개혁을 주도할 정치혁신위원회를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구체적인 실천과제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정치 신인을 30% 의무공천하는 방안을 제시하며 “시도당의 권한을 강화해 분권 정당을 만들고, 당원 중심 플랫폼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는 스페인 마드리드 지방정부의 시민참여 플랫폼인 ‘마드리드 디사이드’를 모범사례로 들기도 했다.


천정배 전 대표는 ‘창당 초심’으로 돌아가 당을 쇄신하겠다는 방침이다.

천 전 대표는 외부 수혈보다는 당내 유능한 인재 발굴·육성에 방점을 두고 있다. 특히 여성과 남성을 동등한 비율로 추천해 등용하고, 청년 당원에 대한 제도·재정적인 지원 확충을 약속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적재적소, 탕평, 신상필벌의 3대 인사 기준을 분명히 세우겠다”며 당내 혁신 비전을 밝혔다. 또 “지구당을 부활해 풀뿌리 정치를 활성화하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정동영 의원은 ‘제2의 몽골 기병론’을 주창하며 속도감 있게 위기를 돌파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당대표·지역위원장 중간평가제 도입, 1일 국민 최고위원제도 도입 등 내용을 골자로 하는 ‘당 혁신 9대 과제’를 제안했다.

그는 또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3대 개혁공천 전략’으로 상향식 공천, 청년 30%·여성 30% 의무공천, 내년 1월까지 선거구별 후보자 확정 및 지방선거 체제 조기전환을 제시했다.


이언주 의원은 “국민의당 새판짜기”를 모토로 당 혁신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이 의원은 차별화된 선명한 노선을 제시해 고정지지층을 형성, 임기 내 20%대 정당 지지율을 달성하고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끈다는 방침이다.

또 저비용·고효율의 ‘스마트 정당’을 실현하고, 지역 곳곳의 여성·청년 등 숨겨진 인재를 발굴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국민의당은 오는 14일 첫 TV 토론회를 시작으로 27일 전당대회까지 총 5차례에 걸쳐 당대표 후보자 간 토론을 할 예정이다.

지난 대선 패배와 ‘제보조작’ 사건 이후 당을 쇄신해야 한다는 점에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가운데, 누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차별화된 전략을 제시할 수 있느냐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특히 안 전 대표의 출마를 두고 주자들 간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어 당 위기 극복과 쇄신이라는 이번 전대의 취지가 흐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천 전 대표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경쟁력 있는 당의 자산들이 전략 승부처에 전면에 나설 수 있도록 요청하고 설득하겠다”며 ‘안철수 차출론’을 들고 나왔다.

당원과 국민이 원한다면 안 전 대표가 당 대표가 아닌 지방선거 출마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안 전 대표의 출마에 담긴 진정성을 잘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며 “정치적 경력 같은 것을 염두에 뒀다면 ‘독배를 마시겠다’는 표현을 쓰며 전대에 나서지 않았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친안(친안철수)계로 분류되는 이 의원은 여의도 카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천 전 대표의 ‘안철수 차출론’을 두고 “당에 헌신한다는 측면에서는 출마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최소한 출마했을 때 당선이 가능할 정도로 당이 올라가야 한다. 그것 없이 무조건 희생하라는 것은 어느 누구에게도 가혹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측근인 김희경 전 국민의당 대변인이 안 전 대표 출마에 불만을 보이며 탈당하면서 당내 분위기가 술렁이기도 했다.

김 전 대변인은 “당이 증거조작 사건에 연루돼 연신 고개를 숙이고 있었지만, 정작 책임지는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며 “후보를 지낸 사람까지 자신의 패배로 열리는 전대에 출마하겠다고 하면서 당은 진흙탕으로 내동댕이쳐졌다”고 정면 비판했다.

한편 전대를 앞두고 일부 주자들이 새로운 헤어스타일을 선보여 이목을 끌었다.

안 전 대표는 전날 충남 공주시에서 열린 국민의당 청년·여성 핵심리더 워크숍에 앞머리를 한껏 힘줘 세우고 나타났다.

그가 “오늘이 청년 모임이라고 해서 한번 스타일을 바꿔봤다. 분위기가 안 좋으면 다시 내리려고 한다”고 말하자 좌중에서 “너무 좋다”는 답이 돌아오기도 했다.

천 전 대표도 이날 국회 의원회관 기자회견장에서 가르마 방향을 기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바꾸고, 앞머리를 내린 새로운 모습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천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전당대회에 임하는 변화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 같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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