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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0) 57장 갑남을녀 - 13

기사입력 | 2017-08-03 12:15

샤워기 밑에서 서로 비누칠을 해주고 문지르면서 둘은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가족 이야기, 성장 과정 이야기, 사귀었던 남녀의 이야기가 샤워기 물줄기와 함께 쏟아져 나온다. 가끔 말이 그쳤을 때는 둘이 입맞춤을 하거나 신음을 뱉을 때다. 이성갑은 오랜만에 갖는 이 분위기를 더 오래 즐기고 싶다. 그래서 이제는 샤워기 물을 끄고 금방 물에서 꺼낸 것 같은 윤정혜의 알몸을 번쩍 안아 들었다. 힘이 불끈 솟아올랐기 때문에 무거운 줄도 모른다. 윤정혜가 무게를 줄여 주려는 듯 엉덩이를 쳐들었고 손으로 목을 감았다.

“자기야, 너무 좋아. 이 분위기.”

욕실로 나와 침실로 안겨 들어가면서 윤정혜가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고는 이성갑의 입술에 계속해서 입을 맞춘다. 윤정혜의 몸을 침대 위에 내려놓은 이성갑이 곧 입술로 애무를 시작했다. 먼저 얼굴에서부터, 두 쌍의 사지가 꿈틀거리면서 엉켰다가 풀어졌고 윤정혜의 탄성과 가쁜 숨소리를 반주로 노래 같은 외침이 쉴 새 없이 이어진다.

“자기야, 거기. 거기.”

귀 뒤쪽을 애무할 때 몸부림을 치면서 외친다. 윤정혜의 두 손도 이성갑의 남성을 움켜쥐었다가 놓기를 반복하고 있다. 이성갑의 입술이 불쑥 아래로 내려와 젖가슴을 한입에 넣는다. 젖꼭지는 이미 돌출되어 떨어질 것처럼 단단해져 있다. 윤정혜의 신음이 더 높아졌다. 이성갑의 손이 미끄러져 내려가 윤정혜의 골짜기를 아래에서부터 쓸어 올렸다. 이미 흠뻑 젖은 골짜기에서는 애액이 넘쳐 흘러 있다. 이성갑의 입술이 이제는 아랫배를 거쳐 골짜기로 내려왔다. 그 순간 입을 딱 벌린 윤정혜가 엉덩이를 불끈 들어 올리더니 움직임을 멈췄다. 굳어진 것 같다. 그러나 이성갑은 거침없이 윤정혜의 골짜기를 입술로 덮었다. 그때 윤정혜가 엉덩이를 떨어뜨리더니 다리를 벌렸다. 이성갑은 천천히 골짜기를 아래에서 위로 애무하기 시작했다. 눈앞에 펼쳐진 골짜기는 그 어떤 것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감동적이다. 짙은 숲에 쌓인 선홍빛 골짜기는 깊게 파였고 안쪽에 화산의 분화구 같은 분홍빛 출구가 선명했다. 이성갑의 혀끝이 닿는 순간 윤정혜가 온몸을 흔들며 소리쳤다.

“아, 자기야. 나 죽여줘.”

이성갑은 서두르지 않았다. 이 순간이 길수록 폭발 강도가 높아진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윤정혜가 손을 뻗어 이성갑의 어깨를 움켜쥐었다.

“자기야, 해줘.”

상반신까지 들썩이면서 다시 소리쳤다.

“이젠 됐어. 나, 터질 것 같아.”

이성갑이 상반신을 일으켜서 윤정혜의 몸 위로 올랐다. 윤정혜가 이성갑의 남성을 잡아 골짜기 위에 놓더니 가쁜 숨을 뱉으며 말했다.

“천천히, 천천히.”

거칠게 진입하고 싶었지만 이성갑은 천천히 윤정혜의 몸 안으로 들어갔다. 그 순간 윤정혜가 길고 큰 신음을 뱉었고 이성갑도 숨을 들이켰다. 윤정혜의 동굴은 뜨겁고 좁았다. 그러나 신축성이 강했고 탄력이 넘쳐 흘렀다.

“아이고, 나 몰라.”

윤정혜의 입에서 제대로 된 말이 터져 나온 것은 남성이 끝까지 들어간 후다. 윤정혜가 벌렸던 두 다리를 오므려 이성갑의 하반신을 와락 죄더니 다시 풀었다. 그러고는 숨이 끊어질 것처럼 몰아 쉬면서 소리쳤다. 두 눈을 치켜떴지만 눈동자는 흐려서 초점이 멀다.

“여보, 현수 씨.”

이성갑은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고 윤정혜의 신음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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