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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은 폭우, 경남·전남은 폭염… ‘아열대기후 한반도’

이해완 기자 | 2017-07-17 11:42

온난화 영향에 국지성 호우
100년간 겨울 한달 짧아져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우리나라에 국지성 호우가 잦아지면서 아열대 지방의 ‘스콜(squall·열대 지방에서 한낮에 내리는 소낙비)’을 닮아 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100년간 한반도의 겨울은 한 달이나 짧아지고 기온은 1.5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충북 청주는 지난 16일 하루 290.2㎜의 비가 내려 청주지역 기상 관측 이래 역대 두 번째 최고 강우량(역대 최고는 1995년 8월 25일 293.0㎜)을 기록했다. 반면 경남과 전남 등 다른 지역은 기온이 치솟으면서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지역별로 날씨가 큰 편차를 보였다.

여름 장마는 갈수록 예측이 어려워지고 있다. 이에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한반도에는 북쪽의 더운 공기와 남쪽의 뜨거운 공기가 만나 온도 차를 극복하기 위해 서로 밀어내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며 “이때 중간에 비구름이 형성되는데, 대기 불안정으로 비구름 규모가 크지 않아 이런 국지성 호우를 정확히 예측하기란 현재 기술로는 불가능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실제 기상청에 따르면 1970년대에는 한 해에 국지성 호우(시간당 30㎜ 이상 비)가 평균 1.2일 발생했으나 1980~1990년대에는 각각 1.6일, 2000년대는 2일로 늘어났다. 30년 동안 1.6배로 증가한 것이다.

기상학자들은 국지성 호우가 증가하는 원인으로 ‘지구온난화’를 꼽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구온난화와 도시화로 인해 100년간 한반도의 겨울은 한 달이나 짧아지고 기온은 1.5도 상승했기 때문에 추세만 놓고 보면 앞으로 날씨 변화 기록이 더 자주 경신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2000년대 이후에는 남쪽의 뜨거운 공기와 북쪽의 더운 공기가 만나면서 과거보다 ‘불확실한’ 비구름이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해완 기자 paras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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