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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北에 군사·적십자회담 개최 동시제의

정충신 기자 | 2017-07-17 11:45

서주석(오른쪽) 국방부 차관이 17일 오전 국방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1일 남북군사당국회담을 열자는 대북 제의를 발표하고 있다.  서주석(오른쪽) 국방부 차관이 17일 오전 국방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1일 남북군사당국회담을 열자는 대북 제의를 발표하고 있다. 신창섭 기자 bluesky@

국방부 “적대행위 중지위해 21일 北 통일각서 만나자”
적십자사 “내달 1일 남측 평화의 집서 이산상봉 논의”
文 ‘베를린 구상’ 후속 조치… 남·북관계 중대 분수령


정부는 17일 군사분계선 일대의 적대행위 중지를 위한 남북 군사당국회담을 개최할 것을 북측에 공식 제의했다. 대한적십자사도 이날 10월 4일 추석을 계기로 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논의하기 위한 적십자회담 개최를 제의했다.

서주석 국방부 차관은 이날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국방부는 군사분계선에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일체의 적대행위를 중지하기 위한 남북 군사당국회담을 7월 21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개최할 것을 북측에 제의한다”고 밝혔다. 서 차관은 “북측은 현재 단절돼 있는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복원하여 우리 측 제안에 대한 입장을 회신해 주기 바란다”며 “북측의 긍정적인 호응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국방부 제의에 응할 경우, 지난 2014년 10월 15일 판문점에서 군사당국자 비공개 접촉을 한 지 2년 9개월 만에 군사당국 차원의 대화가 재개된다.

김선향 대한적십자사 회장 직무대행도 이날 중구 남산동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행사 개최 등 인도적 현안 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적십자회담을 8월 1일 판문점 우리 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가질 것을 제의한다”고 밝혔다. 김 직무대행은 “현재 우리 측에는 많은 고령의 이산가족들이 가족 상봉을 고대하고 있으며, 북측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가족을 만날 수 있게 하는 것은 어떤 정치적 고려보다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 측은 적십자회담에 김건중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을 수석대표로 3명의 대표가 나설 예정이다. 김 직무대행은 “우리 측 제안에 대한 조선적십자회 측의 입장을 판문점 남북 적십자 연락사무소를 통해 회신해 주기 바란다”면서 “조선적십자회 측의 긍정적인 호응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10월 4일에 이산가족 행사가 열리게 되면 2015년 10월 이후 2년 만에 재개되는 셈이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6일 독일 베를린에서 발표한 ‘베를린 구상’에서 “올해 7월 27일을 기해 남북이 군사분계선에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일체의 적대행위를 중단하자”며 “10월 4일에는 이산가족 상봉행사와 성묘 방문을 진행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정충신·박정경 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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