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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도 아꼈던 ‘아프간하운드’

기사입력 | 2017-07-17 12:07

세계 최초의 복제견인 ‘스너피’로 잘 알려진 아프간하운드는 곱고 긴 털을 날리며 걷는 모습이 당당하며 우아하고, 수려한 외모 때문에 전람회에서 아주 인기가 많은 품종 중 하나이며, 우리나라에서도 소유하는 애견가가 많아지고 있다. 아프간하운드는 독립적이고 자존심이 강한 성격이며, 사냥감을 쫓는 역할을 했던 품종이라 넓은 곳에서 마음껏 달리는 것을 좋아해 매일 충분한 운동을 시켜주어야 하고, 멋진 털은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현대 미술의 거장인 파블로 피카소는 아프간하운드를 비롯해 닥스훈트, 복서, 푸들 등 수많은 품종의 개를 키운 애견가로도 유명했는데, 개는 그의 삶의 일부였고 개를 키우지 않는 사람은 친구로 인정하지 않을 정도였다고 한다. 닥스훈트 ‘럼프’는 피카소의 무릎에 앉아 식탁에 있는 그의 음식을 먹곤 했는데 그 모습을 사랑스러워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아내와 함께 바닷가에서 산책을 즐길 때는 아프간하운드가 함께했고 사진도 남아 있다고 한다.

그의 작품 속에는 다양한 개가 등장한다. 특히 아프간하운드를 좋아해 여러 마리를 키웠는데, 그중에서도 ‘카불’이라는 이름의 개를 가장 사랑했다고 하며, 카불은 그의 부인 중 한 사람이었던 재클린의 그림 속에도 자주 등장한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작업 중에도 카불을 생각하곤 하고, 카불이 자기 마음속에 들어오면 그림도 카불처럼 얼굴이 뾰족해지거나 머리카락이 길어지는 등 바뀌게 된다며 개들이 자신의 작품세계에 많은 영감을 주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 시카고에 있는 달레이 광장의 상징물이 된 15m 높이의 피카소 조각물 ‘시카고 피카소’도 카불을 모델로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작품에서는 길고 날렵한 얼굴, 물 흐르는 듯한 긴 털의 소유자인 아프간하운드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서울대 수의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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