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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러 ‘퍼펙트 우승’… 8번째 ‘윔블던’ 품다

허종호 기자 | 2017-07-17 15:29

결승전 칠리치에 무실세트
1시간 41분만에 정상 등극
우승상금은 32억4400만원

역대 최다 윔블던 챔피언에
35세 11개월… 최고령 챔프
41년만에 퍼펙트 메이저 우승
내달 메이저 20회 우승 도전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퍼펙트 우승’으로 개인 통산 8번째 윔블던 정상에 올랐다.

페더러가 16일 밤(한국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를 3-0(6-3, 6-1, 6-4)으로 꺾고 우승 상금 220만 파운드(약 32억4400만 원)를 챙겼다. 페더러는 1시간 41분 만에 결승전을 마무리했을 만큼 압도했다.

페더러의 윔블던 우승은 2012년 이후 5년 만이며 2003년, 2004년, 2005년, 2006년, 2007년, 2009년, 2012년에 이어 8번째 윔블던 우승 트로피를 품어 역대 최다 윔블던 우승자로 등록됐다. 지난해까지 페더러와 피트 샘프러스(미국), 윌리엄 랜셔(영국)가 7회 우승으로 동률이었다.

페더러는 또 프로의 메이저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윔블던 남자단식 최고령 우승자가 됐다. 1981년 8월에 태어난 페더러는 35세 11개월에 윔블던 정상에 올라 1975년 아서 애시(미국)의 31세 11개월을 경신했다. 메이저대회 최고령 우승자는 1972년 호주 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켄 로즈월(호주)의 37세 2개월이다.

페더러는 특히 이번 윔블던에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퍼펙트 우승을 달성했다. 윔블던에서 퍼펙트 우승이 나온 건 1976년 비외른 보리(스웨덴) 이후 41년 만이다. 페더러는 2007년 호주 오픈을 포함해 개인 통산 두 번째 퍼펙트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페더러는 2012년 윔블던 우승 이후 지난해까지 메이저대회 정상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지난해 무릎 부상 때문에 부진을 겪으며 은퇴설이 나돌았다. 그러나 올해에는 완전히 달라졌다. 페더러는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약세를 보인 클레이코트에서 치르는 프랑스 오픈을 거르고 체력을 아껴 올해 열린 세 차례 메이저대회에서 2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페더러는 우승 직후 “결승전에서 트로피를 차지하는 것은 정말 마술과 같은 일이고 우승했다는 사실을 아직 믿을 수가 없다”면서 “지난해 이후로 결승전에 오를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페더러는 또 “난 평범하게 (스위스) 바젤에서 자랐지만 꿈꿨고, 믿었고, 바랐으며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며 “윔블던은 언제나 내가 가장 사랑하는 대회로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제 페더러의 메이저대회 우승 횟수는 19차례로 늘어났다. 역대 최다. 페더러는 오는 8월 열리는 US오픈에서 전인미답의 메이저대회 20회 우승에 도전한다. 페더러는 호주오픈과 윔블던에서 우승한 2004년과 2006년, 2007년에도 US오픈 정상에 올랐다. 페더러가 개인 통산 6번째 US오픈 정상에 오르면 세계랭킹 1위 탈환도 기대할 수 있다.

세계랭킹은 최근 1년 성적으로 책정되는 데 1위 앤디 머리(영국), 4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의 경기력이 최근 뚝 떨어져 페더러는 2위 라파엘 나달(스위스)과 1위를 놓고 경쟁할 전망이다. 페더러가 세계랭킹 1위에 오르면 안드레 애거시(미국)가 2013년 9월 작성한 33년 4개월의 최고령 1위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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