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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성공’에… 대선 끝났어도 식지않는 ‘폴리테이너’ 인기

안진용 기자 | 2017-07-17 10:41

‘썰전’·‘알쓸신잡’ 흥행하자
방송가 연일 정치인 출연 섭외
“포퓰리즘 경계해야” 우려도


본격적인 ‘폴리테이너’(폴리티션+엔터테이너) 시대가 열렸다. 과거에는 대선이나 총선 등 주요 선거를 앞두고 정치인들이 방송국 문을 두드렸다면, 이제는 선거 이슈와 관계없이 정치인들이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다.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높지만, 방송가 관계자들은 “시청률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아래쪽 사진)에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등장했다. 지난 대선,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로 나서 여러 방송에 출연했던 이 시장은 이 프로그램에서는 아내 김혜경 씨와 함께 결혼 26년 차 부부의 모습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춘다. 15일 첫 방송 된 케이블채널 tvN ‘둥지탈출’에는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아들과 나란히 합류했다. tvN 측은 “정치인이 아니라, 누군가의 가족으로서 그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출연진들이 직접 취재한 내용을 책으로만드는 과정을 담는 KBS 2TV ‘냄비받침’은 최근 대선 관련 정치인 인터뷰 모음을 기획한 방송인 이경규가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심상정 정의당 의원, 안희정 충남지사를 차례로 만났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역시 18, 25일 각각 출연한다.

최근 정치인을 향한 러브콜이 잦아진 이유는 ‘성공사례’가 나왔기 때문이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종합편성채널 JTBC ‘썰전’의 인기를 바탕으로 tvN ‘알쓸신잡’(위쪽), JTBC ‘차이나는 클라스-질문 있습니다’ 등을 섭렵하며 방송가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이 때문에 전문 방송인 외에 스포츠맨, 아나운서, 셰프 등 항상 ‘새 얼굴’을 찾는 방송가에서 유시민의 뒤를 이을 폴리테이너를 발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졌다.

SBS 예능국의 한 PD는 “방송가에서는 정치적 목적이 아니라 새로운 스타를 발굴해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정치인들을 섭외하는 것”이라며 “스포테이너, 셰프테이너처럼 폴리테이너 역시 방송가가 선호하는 하나의 트렌드”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포퓰리즘은 여전히 경계 대상이다. 정치인이 정치력이 아니라 대중적 인기와 예능감으로 평가받아서는 곤란하기 때문이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과거 권위적이던 느낌의 정치인이 대중과 접촉면을 넓히는 것은 긍정적이나 예능을 통한 호감도가 정치적 지지율로 연결될 수 있다”며 “정치인은 정책, 이념, 특정 계층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며 가치를 평가받아야 하는데 외모, 인간미 등이 우선순위가 된다면 정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충고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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