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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盧 때보다 더 세련된 좌파… 우파 궤멸작전”

이정우 기자 | 2017-05-19 11:36

美서 SNS 정치… 親朴 맹공
“舊보수 결별…우파 가치 필요”


자유한국당의 내홍이 격화되고 있다.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할 조기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지만 대선 패배 책임론에서 여전히 헤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대선기간 동안 잠복했던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의 갈등이 당 주도권 경쟁을 두고 터져 나오는 가운데, 당 대선후보였던 홍준표(사진) 전 경남지사는 연일 친박계에 맹공을 퍼붓고 있다.

미국에 체류 중인 홍 전 지사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무현 정권보다 더 세련된 좌파들은 전열이 정비되면 우파 궤멸 작전에 돌입할 것”이라며 “구보수주의와는 결별하고 신보수주의로 새롭게 무장함으로써 국민들에게 좌파들과는 다른 우파의 정치적 가치를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수궤멸 위기론을 내세우며 자신을 중심으로 당의 쇄신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어 “당에 남아있는 극히 일부 구보수세력은 교체돼야 국민에게 당이 달라졌다는 인식을 심어 줄 수 있다”며 친박계를 겨냥했다. 다만 앞서 ‘바퀴벌레’라고 표현했던 친박계를 ‘구보수세력’이라 정의하며 정치인으로서 품위가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도 성향인 정진석 의원도 친박계 비판에 가세했다. 정 의원은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지금 다시 집단지도체제로 바꾸자는 것은 특정 계파가 당을 독식하겠다는 음모로 비칠 수밖에 없다”라고 비판했다. 독자적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초·재선 의원들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강효상 의원은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대선 패배에 책임져야 할 분들이 자숙하지 않고 계속 상대에 대한 비난과 당에 대한 불평, 불만을 터뜨리는 것에 대해 굉장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반면 친박계는 당내 주류를 자처하며 집단지도체제로의 변경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당 주도권을 되찾는다는 각오다. 친박계 한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당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당내 다수가 당을 이끄는 게 자연스럽다”라고 주장했다. 현재 유기준·홍문종 의원 등이 당권 도전을 저울질하고 있지만 친박계 내 뚜렷한 구심점이 없다는 것이 정치권의 대체적 평가다. 최근 당원권 정지 처분이 풀린 서청원·최경환·윤상현 의원은 당분간 전면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우 기자 krust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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