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는 교포 중에 목사님 자녀인데 무척 모범적으로 잘 성장한 분이 계십니다. 그런데 목사님 자녀 중에 부모님의 뜻과는 달리 이탈하고 벗어나 행동하는 분들이 적지 않아서 생긴 표현이 있습니다. “Preacher’s kid is often a problem kid”(목사님 아이가 종종 문제아다)라고 이 분이 표현했습니다. 여기에서 첫 단어 preacher와 problem의 시작이 pr이라서 묘한 소리 장난이 들어가 있죠. 이것은 두운이 들어간 pun입니다. pun은 a form of word play(일종의 말장난)입니다. pleasant, amusing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fun과 확실히 구분하셔야 합니다. 영어에서 소리로 하는 말장난이 많이 발달해 있고 이것은 번역을 하면 본래의 재미가 죽게 됩니다. 오늘은 재미있고 새로운 pun을 퀴즈로 내 보겠습니다.
오늘의 표현 : What do you call a knight who is afraid to fight? Sir Render.(싸움을 무서워하는 기사를 뭐라고 하지? 서렌더)
이 문장 이해가 가시죠? Sir Render를 렌더경이라고 번역하면 그 의미를 살리지 못한 것이 됩니다. 영어로 항복하다가 surrender죠? 바로 그것을 의식해서 만든 말장난입니다. 영어에서는 일반화된 표현으로 이 예문은 Examples of Puns for Kids(어린이들을 위한 말장난의 예들)에 수록돼 있습니다. 미국의 어린이들도 이해하는 문장입니다.
곧 주말이 됩니다. 이전에 상대방을 유혹하는 한 마디 표현을 pick-up line이라고 한다고 알려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pick-up line들에 재미있는 pun이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드리죠.
Forget about Spiderman, Superman and Batman. I’ll be your man.(스파이더맨, 슈퍼맨, 배트맨은 잊으세요. 제가 당신의 남자가 되어 드리죠) - man발음의 pun이 들어가 있습니다.
Can I follow you home? Cause my parents always told me to follow my dreams.(제가 당신의 집까지 따라가도 될까요? 왜냐하면 나의 부모님이 늘 내 꿈을 따라가라고 하셨거든요) - 당신이 내가 꿈속에 그리던 이상형이라는 말. dream으로 pun을 만들었습니다.
Life without you would be like a broken pencil… pointless.(당신 없는 삶은 부러진 연필입니다. 의미 없죠) - 이 문장에서 연필이 부러지면 촉(point)이 없다(less)는 의미와 pointless 본래 뜻인 ‘의미없다’는 의미가 동시에 있어서 재미있는 문장이 됩니다.
오늘의 단어 : string puller(배후조종자)
인형을 줄로 조종하는 사람으로 생각하면 이해가 쉬운 단어입니다. string puller는 a person who uses his or her influence with other people to get things done, often unfairly(종종 부당하게 다른 사람들이 어떤 일을 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를 가리키는 단어입니다. 예문으로 보시죠.
There must be shadowy string-pullers who refused to be identified.(신원이 확인되기를 거부한 배후조종자들이 있음에 틀림없다.)
김대균어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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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난임부부 ‘삼신할배’ 만나려 텐트치고 ‘노숙런’
경주 = 글·사진 김린아 기자 linaya@munhwa.com“6년간 시험관 시술을 10번이나 했는데 번번이 임신에 실패했어요. 전국의 ‘용하다’는 병원과 한의원은 다 돌고 있어요. 오전 4시에 도착했는데 이미 30팀이나 대기하고 있더라고요.”토요일이던 지난 20일 오전 7시쯤 경북 경주시 한 한의원 앞은 캠핑장을 방불케 했다. 난임으로 힘들어하던 연예인 부부들이 이곳에서 한약을 지어 먹고 임신에 성공했다는 일화가 방송을 타면서 텐트를 치고 밤새 진료를 기다리는 난임 부부들이 ‘노숙런’을 벌이면서다. 이곳에서 만난 심모(46) 씨는 “‘삼신 할배’로 불리는 이곳 4대 원장이 맥을 잘 짚는다고 해서 부산 시댁에서 금요일 하루 숙박하고, 오전 3시에 출발했다”면서도 150m 길이로 한 줄로 늘어선 30여 개의 텐트와 80여 명의 환자를 보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저출생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풍경 같다. 이렇게 간절하신 분들이 많은지 몰랐다”고 말했다. 2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022년 난임 시술 건수는 20만1412건으로 2018년에 비해 47.6% 늘었다. 부부 7쌍 중 1쌍이 난임 부부라는 조사도 있다. 2022년 난임 진단자는 23만8952명에 달한다. 난임 부부가 늘면서 난임 치료에 유명한 병원을 찾아 ‘원정 순례’를 가는 환자들이 생기는 이유다. 이곳에서 만난 부부들은 모두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이곳을 찾았다고 했다. 오전 9시 30분 진료가 시작되자 ‘대기 1번’으로 한의원으로 들어선 이모(33) 씨는 “지난 2년간 인공수정을 4번이나 했는데 화가 날 정도로 매번 실패했다”며 주변의 추천을 받고 반신반의하며 캠핑 도구를 싸 들고 이곳을 찾았다고 했다. 이 씨는 “아직 젊은 나이라 금방 아이가 생길 줄 알았는데 매번 실패하니 조급해지고 간절해졌다”며 “이런 정성이 하늘에 닿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대기 4번’을 받은 곽모(34) 씨는 “난임 시술비 지원을 받아도 시험관 시술 한 번에 100만 원씩 나가 부담이 크다”면서도 “양의학이든 한의학이든, 모든 방법을 총동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한의원 백진호(5대) 원장은 “초혼 연령이 높아진 탓에 과거에는 20∼30대 환자들이 주였다면 이제는 30∼40대 환자들을 많이 본다”며 인기 비결로 “130년간 운영하면서 쌓인 환자 데이터와 질 좋은 한약재”를 꼽았다. ‘실패담’을 듣고도 절박한 마음에 이곳을 찾았다는 부부들도 있었다. 전날 오후 4시부터 줄을 섰다는 임모(43) 씨는 “주변인 중 3명은 이곳에서 약을 먹고도 임신에 실패했지만, 일단은 뭐라도 해보자는 생각에 왔다”고 말했다. 최영민 서울대 산부인과 명예교수는 “난임 치료 성공률 등 객관적 데이터가 주어진다면 환자의 선택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자들은 양의학이든 한의학이든 100%의 성공률을 담보하지 않는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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